[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2월 29일로 예정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최근 유행하는 표현으로, ‘축구 마렵다’고 할 정도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축구 팬들이 무료한 시기다.
축구는 멈췄지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 중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접촉 우려가 없는 온라인 기반의 컨텐츠로 팬들과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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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월 7일 K리그 랜선 개막전을 개최했다. 온라인을 의미하는 ‘랜선’을 덧붙여 e스포츠로 가상 개막전을 치른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후원사인 EA SPORTS의 FIFA 온라인4를 통해 지난 2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K리그1 개막전 대진 3경기(전북vs수원, 울산vs서울, 강원vs대구)를 치렀다.
평소 K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각각 홈팀과 원정팀을 맡아 경기를 펼쳤고 그 내용이 트위치, 유튜브 등의 플랫폼으로 생중계됐다. 결과는 윤태진 아나운서의 3전 전승이었고, 각팀 팬들이 각 플랫폼 채팅창과 커뮤니티 등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윤태진 아나운서는 자신이 이끈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홍보도 담당했다.
3월 9일에는 최근 울산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이청용의 과거 경기 영상을 편집한 영상 컨텐츠를 연맹에서 제작, 배포했다. 하루만에 다양한 플랫폼과 SNS에서 조회수 총 17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10대와 20대 초반 당시 이청용의 화려한 플레이를 통해 그의 K리그 복귀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연맹은 지난 6일부터 미리 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 영플레이어 투표도 진행 중이다. 올 시즌 어떤 선수가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지를 미리 점쳐보는 모의투표로 방식은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가 각자 표를 행사하는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12일 마감되는 투표 결과를 발표해 올 시즌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누군지 확인할 수 있다.
구단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남FC는 이창용, 주현우 두 선수가 시즌권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전하고 안부 인사를 가졌다. 서울이랜드는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된 출정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열발상을 보여줬다.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하고 박문성 해설위원이 MC를 맡아 아프리카TV 생중계로 6천여명의 팬과 만났다.
경남FC는 구단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신인 4인방을 소개했다. 김형원, 김호수, 강의빈, 김영한은 ‘꽃보다 경남 F4’라는 컨셉으로 등장했고 다양한 질문에 서로 지목하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인 선수의 정보를 전달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이트데이 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시즌권 구매마 중 10명을 추첨해 선수단 손편지와 화이트데이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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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는 선수들이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예방법을 설명하며 건강을 당부했다. 광주FC도 유스 출신 4인방인 김태곤, 엄원상, 이희균, 정현우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구FC는 마스코트인 리카와 빅토, 팬들이 등장하는 우베툰을 연재해 직관 정보, 경기 프리뷰, 리뷰 등을 담는다.
포항스틸러스는 프리시즌 다큐멘터리인 ‘서른, 그리고 스틸야드’ 3부작을 제작해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FC안양은 2차례에 걸쳐 선수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전북현대는 ‘그날의 전북’ 시리즈를 통해 개막 전까지 일자별로 구단의 기념이 될만한 과거 사건이나 경기 결과를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