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ham Championship play-off final 2019-20Getty Images

‘추억의 팀’ 풀럼,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추억의 팀’ 풀럼FC가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브렌트포드를 누르고 감격의 승격을 이뤄냈다. 한국과의 인연에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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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은 5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브렌트포드를 2-1로 꺾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서 3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결국 풀럼이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올랐다. 브렌트포드는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또다시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은 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그리고 풀럼으로 결정됐다.

경기는 연장전에서 불을 뿜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5분 수비수 조 브라이언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브렌트포드 골키퍼 라야의 판단 미스였다. 이어 연장 후반 12분 다시 한번 브라이언이 중앙을 돌파한 후 동료와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는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쳤다.

풀럼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경남FC의 설기현 감독이 과거 몸 담았던 구단이다. 2007년 여름 레딩에서 이적한 설기현은 6개월의 알 힐랄 임대기간 포함해 2년 반 동안 뛰며 모든 대회 2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레딩 시절 보여준 임팩트에 비해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다.

설기현Getty

또 런던 서쪽 지역을 연고로 하는 풀럼은 훈련장이 한인 타운 지역과 가깝기도 하다. 런던 워털루 기차역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뉴 몰든 지역에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데, 풀럼의 훈련장은 이곳에서 차로 3~4분 거리다. 실제로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훈련장에 출근하는 풀럼 선수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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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구장 크레이븐 코티지도 한국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07년 한국 국가대표팀이 이곳에서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펼쳤는데, 이천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1-0 승리한 바 있다. 또 2005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입생이었던 박지성이 이곳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루니와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을 도우며 맨유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한 바 있다.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풀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콧 파커 감독이 이끌고 있다. 비 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지난 2018/19 시즌 승격 후 바로 강등 당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승격으로 풀럼의 경제적 가치는 2,000억원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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