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윤겸 신임 감독과 함께 개막 후 10경기 만에 2019시즌 K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취임 후 하루 만에 경기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최윤겸 감독에겐 숨은 어시스트가 있었다. 행운이 깃든 넥타이와 함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제주는 지난 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마그노와 찌아구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감격의 시즌 첫 승이었고, 제주는 이 날 승리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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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 같은 승리였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리그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조성환 전 감독이 물러나고, 최윤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1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면서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게 됐다.
이 날 승리에는 안승희 대표이사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있었다. 경기 전 최윤겸 감독은 깔끔한 정장과 함께 제주 고유의 주황색이 아닌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하루 전 급히 내려오다 보니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이었다.
안 대표이사가 최 감독에게 주황색 넥타이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신임 감독들은 제주 홈 데뷔전에서 팀 상징 컬러인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 기운 덕분인지 신임 감독들은 홈 데뷔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일종의 전통이지만 올 시즌 첫 승이 없던 상황에서 안 대표이사는 그 역사를 강하게 믿었다. 경기 시작 전 주변 상가를 방문해 급히 주황색 넥타이를 구매한 뒤 최 감독에게 넥타이를 전달해주며 행운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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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할 때만 해도 파란색 넥타이를 하고 있던 최윤겸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주황색 넥타이를 하고 등장했다. 행운이 깃든 주황색 넥타이 덕분이었을까. 이 날 제주는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고 고대하던 첫 승을 신고했다. 리그 10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실점을 할 수 있는 장면도 많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행운도 간절함과 정신력이 갖춰졌을 때 찾아오는 것이다. 안승희 대표이사님이 선물해준 넥타이도 마찬가지다. 승리를 위한 모두의 간절함과 정신력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