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한국프로축구연맹

최영준-이수빈 맞임대, 포항과 전북이 얻은 것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포항과 전북은 8일 일제히 맞임대 소식을 알렸다. 포항은 지난 시즌 이미 전북으로부터 한 차례 임대를 한 바 있는 최영준을 다시 안게 됐다. 2019시즌 후반기에 임대를 와 포항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한 최영준은 2020시즌은 통째로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2011년 경남에서 데뷔한 최영준은 안산 경찰청 시절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2018년까지 경남에서만 164경기에 출전했다. 강한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진영에서 태클과 가로채기를 비롯해 공격 전개를 위한 볼키핑과 패스에서도 수준급 역량을 보여준다. 2018시즌 경남 2위 돌풍의 중심에 있던 최영준은 그 해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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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전북에서는 부상 등의 여파로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에 합류한 7월부터 14경기에 출전하며 본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펼쳐 포항이 최종순위 4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대로 전북은 만 20세의 영건 이수빈을 품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에 직행한 이수빈은 데뷔 첫해 2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신예 미드필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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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운영과 정확한 패스, 과감한 슈팅을 지닌 이수빈은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8월 수원과의 경기에서 성공시킨 중거리 슛은 최고의 데뷔골로 손꼽혀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를 수상했다.

포항은 최영준이, 전북은 이수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임대라는 양자 간의 가장 합리적인 결과물을 냈다. 포항은 정재용이 태국 무대로 향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했다. 지난 시즌 최영준 임대를 통한 효과를 제대로 경험했지만 완전 이적을 위한 비용 감당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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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전북도 송범근이 만 23세가 됨에 따라 2020시즌 22세 이하 출전 규정을 감당할 젊은 선수를 찾고 있었다. FC안양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영입했지만 안정적인 옵션이 더 필요했던 전북은 이수빈을 데려오며 2020시즌 성공을 위한 가장 큰 변수를 해결했다. 

포항은 22세 이하 옵션으로 송민규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이수빈을 보낼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전북도 중국으로 향한 신형민에 이어 최영준이 팀을 떠나지만, 손준호와 정혁, 이수빈, 최보경 등의 조합을 통해 3선 가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결국 두 팀은 맞임대를 통해 서로의 고민을 해소하는 윈-윈 전략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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