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4위 / 10시즌 만에 최악의 성적
▲ 리그 10연패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도 먹구름 낀 유벤투스
▲ 떨어진 승률 그러나 높아진 호날두 의존도
▲ 24골로 세리에A 득점 선두 호날두 / 유벤투스 득점의 43% 책임져
▲ 호날두 이후 팀 내 득점 2위는 7골 가동한 모라타 그리고 키에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는 유벤투스는 어떨까?
누구는 말한다. 쉬운 길을 갔다고. 혹자는 물음표를 던졌다. 그게 도전이냐고. 적어도 지난 시즌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 그만큼 유벤투스에 세리에A 우승은 식은 죽 먹기(?)였다. 경쟁자들이 있어도 자멸한 건 보너스.
올 시즌은 다르다. 애매한 감독 하나 자르고 레전드를 데려왔다. 2010년 여름 FA였던 피를로 영입은 리그 9연패 시발점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피를로 선임 이후 유벤투스는 리그 9연패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상태다. 1위는 고사하고, 4위 수성도 위태롭다. 그 위에 밀란이 더 불안한 건 함정(?) 선수 시절과 다른 행보다. 좋았던 추억은 악몽이 되고 있다. 그렇게 불신만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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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연패 유벤투스 피를로 선임 후 멀어진 리그 10연패
최근 세리에A 키워드 중 하나는 '타도 유벤투스'였다. 여러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낙마했다. 올 시즌은 정말 '그거'할 거 같다. 리그 종료까지 9라운드가 남은 올 시즌 유벤투스의 리그 성적은 16승 8무 4패(승점 56점) 리그 4위다.
물론 한 경기 덜 치렀다. 선두 인테르도 그렇다. 그래도 10점 차다. 12경기 남았고, 하필 연기된 경기가 나폴리전이다. 이미 한 번 패했다.
Goal부진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한 명만 공격한다. 중원이 휑하다. 수비진이 자주 바뀐다. 전술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4번이다. 전술이 없다. 생각만 많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면서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통해 전진하고, 전방까지 상대를 흔들면서 골을 넣으려고 하지만, 색채가 없다. 불운이 있었지만 수비진의 잦은 교체로 안 하던 실수를 하고 있다. 빌드업을 하자니, 선수 간격이 넓어도 너무 넓다. 압박을 하자니 후방에서부터 공이 안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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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는 부진했어도 호날두는 여전했다
유벤투스가 유지비 비싼 호날두를 계속 품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해서다. 24골 중 네 번의 PK가 있었지만 절묘한 위치 선정과 돌파 그리고 타점 높은 헤더 슈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골이 다수다.
팀은 부진해도, 호날두는 달랐다. 오해는 말자. 리그 이야기다. 올 시즌 세리에A 기준으로 호날두는 24골을 가동 중이다. 리그 득점 선두다. 콸리아렐라 그리고 임모빌레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지난 두 시즌과는 다른 행보다.
칼리아리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는 2골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각각 유벤투스의 2-0, 3-0 승리를 도왔다. 제노아전에서도 멀티골로 유벤투스 3-1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올 시즌 유벤투스가 패배만 4번의 경기 모두 호날두는 침묵했다. 몇 경기는 호날두도 부진했지만 기본적으로 공이 오지 않았다. 반면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한 경기에서는 1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유벤투스가 기록한 16승 중 11경기가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나왔다.
호날두가 결장한 세 번의 경기 성적은 3무였다. 상대는 크로토네와 엘라스 베로나 그리고 베네벤토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