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Getty Images

'최강' 바이에른, 바르사 이어 역대 2번째 6관왕 오르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 UNAL과의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축구사 역사상 2번째로 6관왕을 차지한 구단으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바이에른이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티그레스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2013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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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이 경기에서 평소 즐겨 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에는 언제나처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포진한 가운데 세르지 그나브리를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과 르로이 사네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이선을 형성했다. 다비드 알라바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깜짝 전진 배치되면서 요슈아 키미히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벤자맹 파바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니클라스 쥘레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뤼카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토마스 뮐러와 레온 고레츠카, 하비 마르티네스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베테랑 수비수 제롬 보아텡 역시 사적인 이유(전 여자친구 사망)로 결장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다소 변화가 있었던 바이에른이었다.

바이에른 선발 라인업 vs 티그레스Kicker

바이에른은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라도 하듯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했다. 점유율에선 55대45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17대3으로 6배 가까이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너킥에서도 4대2로 티그레스에게 앞선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이 지친 탓인지 평소보다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노출하면서 경기력 대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였다. 먼저 바이에른은 18분경 키미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뒤늦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면서 아쉽게 취소됐다. 이어서 34분경엔 사네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가는 불운이 있었다. 이래저래 골운이 따르지 않는 바이에른이었다.

팽팽한 0-0 스코어에 균열을 낸 건 파바르였다. 후반 13분경, 키미히의 로빙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으나 파바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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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바이에른은 후반 19분경엔 그나브리 대신 코랑텡 톨리소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8분경엔 코망과 에르난데스, 레반도프스키를 빼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더글라스 코스타, 자말 무시알라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후반 35분경,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톨리소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굴절되어 골대를 강타하면서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역습 찬스에서 추포-모팅과 코스타의 연이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대로 경기는 바이에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미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트레블(Treble: 3관왕) 위업을 달성한 바이에른은 2020년 UEFA 슈퍼 컵과 DFL 슈퍼컵에 이어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6관왕에 올랐다. 6관왕은 유럽 축구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2009년 바르셀로나(2008/09 프리메라 리가 &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 2009년 UEFA 슈퍼 컵, 수페르코파, FIFA 클럽 월드컵)에 이어 2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알 아흘리 SC와의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멀티골로 2-0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결승행을 견인했다. 비록 결승전에선 골을 넣지 못했으나 파바르의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면서 골든 볼(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바이에른 핵심 미드필더 키미히 역시 고레츠카와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상적인 중원 구축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볼배급과 단단한 수비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브론즈 볼(대회 MVP 3위)을 수상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흔들리는 팀을 안정시키며 트레블을 선사한 플릭 감독은 1년이 조금 넘는 재임 기간 동안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플릭이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고 공식 대회 총 패배 수는 5경기가 전부이다. 즉 패배보다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셈이다. 경기 수는 68경기로 11경기당 하나의 우승을 차지했고, 승률은 무려 85%에 달한다. 분명 지금은 바이에른 전성시대다. 그 중심엔 플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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