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그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첼시가 경기 도중 구단 레전드이자 코치 지안프랑코 졸라(52)의 작은 선행으로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각) 토트넘을 상대로 치른 2018/19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2-2 동점을 이뤘고, 이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첼시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부임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을 살렸다. 첼시의 리그컵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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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가 끝난 후 첼시 팬 사이에서는 이날 팀의 승리 만큼이나 경기 도중 졸라 코치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배려하며 선보인 제스쳐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가 승부차기로 돌입하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첼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벤치에서 박차고 일어나 테크니컬 에어리어 부근 터치라인에 줄짓고 서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 와중에 졸라 코치는 대다수가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터치라인 앞에 일제히 우뚝 서 있으니 이들이 관중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졸라 코치는 경기 도중 선수들을 향해 손동작과 함께 앉으라고 외쳤다. 관중석에 앉은 팬들의 시야를 가리지 말고, 벤치에서 나오려면 쪼그려 앉아서 승부차기를 지켜보라는 게 그의 지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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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첼시 팬들은 각종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졸라 코치의 지시를 받고 다같이 테크니컬 에어리어 부근에 쪼그려앉은 선수들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매체 또한 졸라 코치가 현역 시절 첼시 레전드였던 인물답게 팬들을 향해 배려심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졸라는 지난 1996년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파르마에서 첼시로 이적한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168m 단신 공격수 졸라는 당시 프리미어 리그의 거친 수비를 유린하는 화려한 기술과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하며 2003년까지 229경기 59골 4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첼시에서 FA컵 우승 2회를 비롯해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