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 HayesGetty

첼시 여자팀 사령탑 헤이스, 남자팀 감독 후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첼시 위민에서 지소연의 스승으로 활약 중인 에마 헤이스(42) 감독이 남자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첼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첼시는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UEFA 유로파 리그에서는 현재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여름 부임한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이 와중에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의 프리미어 리그 분석 프로그램 '더 선데이 서플멘트'는 첼시가 올여름 사령탑으로 교체한다면 헤이스 감독을 후보로 낙점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여성 감독이 팀을 이끈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여성 감독이 남자축구에서 사령탑으로 활동한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프랑스 2부 리그 구단 클레르몽 푸트가 엘레나 코스타 감독, 코린 디아크레 감독을 선임했으며 2017년에는 이탈리아 17세 이하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파트리치아 파니코 감독이 부임했다. 아시아에서도 찬유엔팅 감독이 홍콩의 이스턴SC를 이끌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 첼시가 여성 감독을 선임하면 이는 과거 사례보다 훨씬 더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 선데이 서플멘트'에 패널로 참석한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롭 드레이퍼 기자는 "첼시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할 때가 되면 분명히 헤이스 감독을 고려할 것이다. 헤이스 감독은 최소 면접을 보게 될 게 확실하다. 첼시의 감독을 선임하는 최종 결정권자는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이아 경영이사다. 그라노프스카이아 이사는 구단 운영진 구성원 중 몇 안 되는 여성 경영인"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이퍼 기자는 "물론 첼시는 다른 후보를 고려하겠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헤이스 감독이 선임될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여성 감독을 선임하는 순간을 보게 될 것이다. 최소 2~3년 안에는 헤이스 감독이 남자팀을 맡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 또한 "만약 헤이스 감독이 사리 감독을 대체하게 된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다만, 첼시가 헤이스 감독 선임을 고려한다면 단지 여자 사령탑이라는 점을 이용해 형식주의적인 게 아니라 여자팀 감독으로 보여준 능력을 바탕으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헤이스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국 여자 세미프로리그와 대학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아스널 여자팀 코치로 활약한 헤이스는 2008년 미국 여자 프로팀 시카고 레드 스타스 감독직을 맡은 데 이어 2012년부터 첼시 위민을 이끌고 있다. 첼시 위민은 헤이스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여자 리그(위민스 슈퍼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를 차지했으며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