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좌우 양날개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윌리안의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탈 팰리스를 3-2로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첼시가 셀허스트 파크 원정에서 열린 팰리스와의 2019/20 시즌 EPL 32라운드에서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레스터 시티를 제치고 무려 227일 만에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첼시에게 승리를 선사한 건 다름 아닌 양날개 풀리식과 윌리안이었다. 둘은 첼시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팀의 첫 두 골을 이끌어냈다.
먼저 첼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윌리안의 돌파에 이은 컷백 패스(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를 첼시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이른 시간에 앞서나갔다. 이어서 첼시는 27분경, 윌리안이 측면으로 내주는 패스를 받은 풀리식이 각도가 다소 없는 지점이었음에도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팰리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4분경,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가 먼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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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후반 20분경, 지루와 중앙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를 빼고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과 미드필더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주효했다. 후반 25분경, 역습 과정에서 로프터스-치크가 홀로 볼을 몰고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살짝 패스를 띄워보냈고, 이를 에이브러햄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2골로 벌려나갔다.
추가골의 기쁨도 잠시, 팰리스가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골로 다시금 첼시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팰리스 왼쪽 측면 수비수 파트릭 판 안홀트가 제임스 매카터의 땅볼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첼시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지는 우를 범했고, 판 안홀트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벤테케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3연패와 함께 하향세를 타고 있는 팰리스가 정규 시간이 지나고 추가 시간에 파상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추가 시간 4분(90+4분)경 에이스 자하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팰리스 수비수 스콧 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선 골대를 강타했고, 이대로 경기는 첼시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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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고전하긴 했으나 첼시는 팰리스전 승리로 시즌 재개(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달간 시즌이 중단됐었다) 기준 EPL 5경기에서 4승 1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승점 12점으로 코로나 재개 기준으로 따지면 1위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경기 3승 1무)와 아스널(6경기 3승 1무 2패)가 승점 10점으로 첼시의 뒤를 쫓고 있다.
그 중심엔 바로 풀리식이 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풀리식은 재개 후 첫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와의 30라운드에서 후반 10분경에 교체 출전해 곧바로 5분 뒤에 동점골을 넣으면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어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31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해 36분경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웨스트 햄과의 32라운드에서 첼시는 2-3으로 패했으나 풀리식만큼은 고군분투하면서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42분경에 페널티 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윌리안 페널티 킥 골). 이어진 왓포드와의 33라운드에서도 풀리식은 또 다시 43분경에 페널티 킥(윌리안 골)을 얻어내면서 3-0 대승에 일조했다. 그리고 팰리스전 역시 골을 추가하면서 5경기 연속 득점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한 풀리식이었다.
풀리식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EPL 21경기 출전이 전부(선발 출전은 16경기)지만 8골 2도움을 올리면서 공격포인트 10개를 적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두 자릿수 득점도 충분히 가능하다. 참고로 풀리식은 이전까지 단일 시즌 기준 리그 최다 골이 4골 밖에 되지 않았다(2017/18 시즌과 2018/19 시즌). 첼시에서 득점에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윌리안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윌리안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추가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선 78분경 페르난지뉴 핸드볼 반칙에 힘입어 페널티 킥으로 결승골(2-1 승)을 넣었고, 웨스트햄전에선 풀리식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72분경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왓포드전에서도 풀리식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골로 연결했고, 팰리스전에선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3-2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했다.
윌리안은 최근 4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골+도움) 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EPL 선수들 중 최다에 해당한다. 비록 4골 중 3골이 페널티 킥 골이라고는 하지만 풀리식이 측면에서 휘저으면 윌리안이 정교한 킥으로 마무리하는 모양새이다.
첼시는 수비진의 부진으로 인해 시즌 재개 후 5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풀리식과 윌리안, 좌우 날개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덕에 승리를 적립해나가고 있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재개 후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첼시가 EPL 4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풀리식과 윌리안의 어깨가 무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