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lo KanteGetty Images

'첼시는 패했으나 개인은 빛난' 캉테, 부상 복귀전 맞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리버풀과의 부상 복귀전에서 비록 팀은 패했으나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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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승 행진을 달리면서 EPL 1위를 일찌감치 독주하고 있는 만큼 첼시의 패배 자체가 이상한 결과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리버풀전 패배로 팀 순위는 EPL 6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리버풀전 2실점 추가와 함께 EPL 6라운드 만에 무려 13실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적인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는 데에 있다. 첼시가 EPL을 넘어 1부 리그 역사상 6라운드 기준 13실점 이상을 허용한 건 1978/79 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의 첼시는 최하위로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래저래 첼시 입장에선 불안감을 안기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첼시에게도 위안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첼시가 자랑하는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부상 복귀전에서 리버풀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는 데에 있다.

첼시는 전반전에만 세트피스에서 2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4분경 리버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강력한 프리킥 골을 내준 데 이어 30분경에 리버풀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헤딩 골까지 헌납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에메르송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42분경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전에만 두 장의 교체 카드(마르코스 알론소와 커트 주마)를 소진해야 했다. 첼시의 패배가 당연시 여겨지는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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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들어 첼시의 파상 공세가 이루어졌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점유율에서 6대4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9대3으로 리버풀보다 3배 더 많았던 첼시였다. 그마저도 후반 초반 5분 사이에 2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던 걸 제외하면 이후엔 첼시가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그 중심에 바로 캉테가 있었다. 후반 14분경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골대를 살짝 빗나갔다)한 캉테는 후반 25분경, 돌아서면서 마크맨이었던 파비뉴를 따돌린 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캉테는 리버풀 상대로도 골을 넣으면서 첼시 입단 이래로 이번에 4시즌째를 소화하면서 EPL 7호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점은 7골 중 3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그리고 리버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넣은 것이라는 데에 있다. FA컵과 리그 컵 같은 기타 대회들을 모두 추가하면 총 9골을 넣고 있는 데 이 중 절반이 넘는 5골을 빅6(EPL 상위 6개 팀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리버풀, 맨시티, 맨유, 아스널, 첼시, 토트넘이 이에 해당한다) 상대로 넣고 있는 캉테이다(맨유전 2골, 맨시티-토트넘-리버풀전 각각 1골). 골 자체는 많지 않지만 강팀 상대로 더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캉테이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캉테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리버풀 중원을 괴롭혔다. 이것이 첼시가 후반전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심지어 경기 종료 4분을 남긴 시점에선 리버풀의 역습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단독 돌파를 저지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캉테의 활약상은 그의 세부 스탯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캉테는 이 경기에서 소유권 획득 12회로 전체 1위를 달렸다. 경합 횟수 역시 15회로 전체 1위였다. 게다가 태클 3회를 성공시켰고, 가로채기 2회와 걷어내기 1회를 기록하면서 수비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더 놀라운 점은 리버풀전이 캉테가 지난 8월 18일, 레스터 시티와의 EPL 2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후 1달 뒤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는 데에 있다. 그럼에도 그는 12.11km의 활동량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렸다. 심지어 평균 스피드 역시 7.39km/h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전체 1위에 해당했다. 이는 그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는 걸 의미한다.

첼시는 시즌 초반 부침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독도 EPL은 처음인 프랭크 램파드인 데다가 여름 이적시장 영입 금지 조항으로 인해 선수를 보강할 수 없었던 첼시였다. 그래도 메이슨 마운트와 타미 아브라함 같은 유스 출신의 신예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시즌 초반 활약상을 펼치면서 차근차근 리빌딩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여기에 캉테와 같은 기존 베테랑 선수들이 뒷받침을 해준다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캉테의 부상 복귀는 첼시에게 있어 단순한 선수 한 명의 복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캉테 첼시 소속 공식 대회 득점 일지

2016년 10월 23일 vs 맨유(EPL 홈)
2017년 03월 13일 vs 맨유(FA컵 홈)
2017년 09월 09일 vs 레스터(EPL 원정)
2018년 08월 11일 vs 허더스필드(EPL 원정)
2018년 12월 08일 vs 맨시티(EPL 홈)
2018년 12월 30일 vs 팰리스(EPL 원정)
2019년 01월 24일 vs 토트넘(리그컵 홈)
2019년 04월 22일 vs 번리(EPL 홈)
2019년 09월 22일 vs 리버풀(EPL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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