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팔라시오스가 마침내 K리그1 첫 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된 것에 만족하면서 자신을 지도해준 김기동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 2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광주FC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올 시즌 자신의 첫 득점이자 K리그1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이었다. 포항은 후반 42분 송민규의 추가골로 광주에 2-0 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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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첫 골을 터트린 팔라시오스는 '골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다. 팀에 도움이 되어서 좋다”며 운을 뗀 뒤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다. 소셜 미디어로 팬들이 축하의 메시지도 많이 보냈고 콜롬비아의 가족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포항 동료들과 1588의 멤버인 외국인 선수들도 같이 축하해 주었다”며 기뻐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첫 골에 “사실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침체되어 있었지만 득점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을 떨쳤다고 했다.
그는 송민규와 댄스 세레머니를 펼쳤는데 미리 준비한 것인지 묻자 “사실 개막 첫 경기부터 준비했는데 9경기 만에 나왔다”며 호탕한 웃음으로 쑥스러움을 대변했다. 이어 “송민규 선수하고는 훈련 때도 항상 즐겁게 운동하는 사이다. 서로 죽이 잘 맞다”고 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 시즌 K리그2 FC안양에서 34경기에 출전하여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K리그1에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9경기를 치르며 느낀 차이점에 관해 “K리그1이 경기 스피드나 공격, 수비 패턴이 더 빠르다. 선수들의 볼 소유 능력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들이 굉장히 좋다. K리그2에서는 개인 기량을 더 요구했지만 K리그1에선 팀워크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계속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적응의 과정일 수 있지만 수비 가담 부족, 공격 전개의 아쉬움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현재까지 전 경기에 출장하였지만 한 번을 제외하곤 풀타임을 뛴 적이 없다. 때론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팔라시오스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의문이 들 순 있겠지만 그 이전에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고민을 많이 한 시기였다. 단 45분이건 60분이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불만이 없었다고 했다.
설상가상 다른 팀으로의 이적 루머도 흘러나왔다. 그도 알고 있었지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팔라시오스는 “이곳(포항)에서 해야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다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목표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리그에 적응 중이었고 루머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다행히 김기동 감독과의 꾸준한 면담과 단점 해결 등 훈련을 통해 점차 바꾸어 갔다. 팔라시오스는 “감독님과 면담을 많이 하였고 부족한 부분과 움직임 개선 등을 지도받았다. 사실 그동안 그렇게 축구를 해오지 않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사이였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힘이 되었다. 그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면 K리그1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재차 감사함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 역시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성장시켜서 활용하겠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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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오른 그는 이제 안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있다. 때마침 유관중 전환 소식도 들려오기에 더욱 힘이 난다. 팔라시오스는 “작년에 포항 경기를 TV로 보면서 스틸야드의 분위기를 굉장히 기다려왔다. 상상만 하던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된다. 가장 좋은 환경에서 관중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점차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면 저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흥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더욱 힘이 날 것 같다”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포항에 와서 또 다른 팔라시오스로 성장 중이다. 항상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좋은 경기를 펼쳐 개인보다 팀에 더욱 도움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