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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상황… 구단 시즌권 ‘난감하네’

(본 사진들은 아래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K리그는 개막을 알렸지만 쉽게 풀리지 못한 실타래가 있다. 바로 ‘시즌권 정책’이다. 22개 구단의 각기 다른 혜택과 가격 그리고 명확히 알 수 없는 유관중 시점이 고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달 27일 2020년도 제3차 이사회를 통해 ‘하나원큐 K리그 2020’ 개막 일정을 발표했다. 기다렸던 소식이었지만 바빠진 곳이 있었다. 바로 구단 사무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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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2개 구단은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시즌권 환불 정책을 추후 개막이 논의될 시점에 공지하기로 했다. 이후 개막 일정이 발표되자 구단 사무국들은 회의에 들어갔지만 쉽사리 결정 내리지 못했다. 바로 기약을 알 수 없는 유관중 입장 시점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유관중 입장 시점을 기준으로 잔여 홈경기를 계산한 후 보상 및 환불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아 쉽사리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몇몇 구단은 시즌 종료 후 환불 정책을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22개 구단의 각기 다른 시즌권 혜택과 가격도 걸림돌이다. K리그 시즌권의 대부분은 팬들의 편의와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시즌에 각 구단이 치르는 홈경기는 18경기에서 19경기인데 구단들을 이를 계산하여 각종 혜택과 유니폼, MD상품 등을 함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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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시즌권 가격을 1인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K리그1의 시즌권 최소 금액은 8~10만원(E/N석)이며 최대는 30~40만원이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평균은 15만원을 웃돈다. K리그2는 최소 6만원(E/N석) 최대 30만원이다. 평균은 10만원 초반대이다. 여기에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분할하여 환급하기에는 절차가 걸린다는 입장이다. 

B구단 관계자는 “이미 시즌권이 배송된 상황에서 유니폼이나 MD상품 등은 고객들이 개봉을 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이 부분만 가격을 제하기는 까다로운 상황이다”고 했다. 이유인 즉, 유니폼의 경우 가격이 명시되어 있기에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해당 금액만 제하면 되지만 그 외 시즌권 구매자만을 위한 특별 MD상품 등은 기존 리스트에 없기에 가격을 측정하기가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유니폼이 포함되지 않은 C구단은 가격 부분만 전액 환불조치를 하였고 배송되었던 소소한 MD들은 반송 받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전부터 많은 의견이 오갔지만 구단이 감수하기로 했다. 대신 올 시즌은 시즌권을 없애고 유관중 입장 시 일일 티켓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그래서 기존 시즌권 보유자들도 매 경기 표를 사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D구단은 환불정책을 3가지로 제시하였는데 전액환불, 부분환불, MD대체 선택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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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각 구단의 공지사항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댓글에 환불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고 환불 대신 추가 혜택을 주거나 내년 시즌으로 연장 등의 방안을 제시한 이들도 있었다. E구단 관계자는 “해당 부분도 충분히 회의 사항에 포함되었다. 티켓 판매 업체와의 환불 시스템도 논의해야 한다. 그래서 올 시즌 구매자들에게는 추가 혜택 혹은 내년 시즌권 구매 시 할인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다”고 했다. 

K리그 개막은 곧 다가오지만 시즌권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연맹이 지난 3월과 최근 5월에 걸쳐 총 2차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각 구단들은 이를 토대로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에 나온 가이드라인에는 무관중 경기와 거리두기 좌석제, 리그 종료 등의 변수를 고려한 사항이 포함되었다.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시즌권 자체 환불을 원할 경우 환불 가능성 검토 ▲경기수 감소, 거리두기 좌석제 등 관람하지 못할 경기에 비례하는 현금 보상 및 해당 금액을 초과하는 MD상품 및 티켓 교환권 제시 방안 추천 ▲거리두기 좌석제, 리그 조기 종료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시즌 종료와 동시에 보상 권장 등이다.  

각 구단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되 구단의 현실에 맞는 보상 정책을 수립할 예정으로 보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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