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 시즌 일정이 중단된 가운데, '미니 토너먼트'로 잔여 경기를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리그는 지난주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을 최소 2주에서 1개월, 혹은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스 리그 또한 일정이 연기됐다. 이미 16강 1, 2차전을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RB 라이프치히, 파리 생제르맹, 아탈란타는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첼시-바이에른 뮌헨, 올림피크 리옹-유벤투스, 나폴리-바르셀로나는 16강 2차전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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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오는 17일(현지시각) 긴급 미팅을 열고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그리고 올여름 예정된 국가대항전 EURO 2020 일정 변경 여부를 논의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UEFA는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는 정상적으로 잔여 경기를 개최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을 '미니 토너먼트(mini tournament)'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비디오 컨퍼런스로 진행될 UEFA의 긴급 미팅에서 올 시즌 잔여 일정 변경 여부를 논의하게 될 참석자는 55개 가입국 축구협회 관계자, 유럽클럽협회(ECA) 이사진, 유럽리그연합,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등이다.
아직 미팅을 통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미니 토너먼트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UEFA는 기존 1, 2차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챔피언스 리그를 결승전 개최지로 지목된 터키 이스탄불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단판전으로 치르는 미니 토너먼트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유로파 리그 또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결승전 개최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미니 토너먼트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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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UEFA는 오는 6~7월로 예정된 국가대항전 EURO 2020을 올겨울이나 내년 여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으로서는 겨울보다는 아예 내년 여름으로 대회를 미루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는 게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그러나 EURO 2020을 내년 여름으로 미루게 되면 정작 일찌감치 내년 여름 개최가 확정된 여자 EURO 2021(개최지 잉글랜드), 남자 21세 유럽선수권대회(헝가리, 슬로베니아 공동 개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UEFA는 17일 긴급 미팅에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저울질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