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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경기 운영 ‘유일 한국인’ “손흥민 보니 뿌듯해”

[골닷컴, 스페인] 배시온 에디터= “하나의 경기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데, 그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는 리버풀이 여섯 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끝났다. 리버풀과 토트넘 양 팀의 선수, 감독, 코칭 스텝들은 모두 이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묵묵히 경기 운영을 도운 자원봉사자, 그 중 유일한 한국인 하태혁씨(21)가 있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어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얼마 후, 하태혁씨는 UEFA로부터 자원봉사 합격 연락을 받았다. 그 후 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들떴고, 토트넘의 결승 진출까지 확정되자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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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승전에서) 손흥민 선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관중들을 직접 보니 온 몸에 전율이 돋았어요. 제가 스텝으로 참여하는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굉장히 뿌듯한 일이었어요”라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UEFA는 총 370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았다. 2019년 2월 지원을 시작으로 언어, 봉사 경력, 전공 등을 묻는 질문을 통해 선발 후 면접을 거쳐 뽑힌 이들은 트레이닝을 받은 후 경기 3~4일 전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에우로페아 데 마드리드 대학교 스포츠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하태혁씨는 학교의 공고를 보고 이 자원봉사활동에 지원했다. 그는 한국어, 스페인어와 영어 3개 국어가 가능하고 스포츠 경영 전공자라는 점 덕분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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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봤어요. 부스 설치부터 안내 종이를 붙이는 소소한 것까지 지켜보면서 결승전 하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준비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죠. UEFA는 경기 2년 전부터 완벽한 결승전을 위해 준비한다고 하는데, 직원부터 자원봉사자, 경찰들까지 많은 인력이 투입됐고, 제가 그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운영에는 하태혁씨가 맡은 입장 관리 및 운영 외에도 티켓 관리, 프로덕션, 취재 관리와 스폰서 이벤트 관리 등 총 19가지의 역할이 있었다. 이 중 하태혁씨는 언론사 게이트의 출입 통제 및 안내를 담당하며 경기장을 방문하는 수 많은 팬들과 기자들의 입장을 책임졌다.

그는 스포츠 쪽 진로를 희망하는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태혁씨는 “같이 일한 친구들 중 스포츠 경영이나 에이전트를 꿈꾸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꼭 결승전이 열리는 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스카이프를 통해 면접을 보고 참가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스포츠 쪽에서 일하고 싶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이런 기회를 잡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하태혁씨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FIFA나 UEFA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꿈에 한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또 다른 기회를 찾고, 열심히 해서 꿈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겁니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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