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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가 주목하는 산초-그나브리 비교 분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차비 에르난데스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감독 부임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그는 현재 바르사에 제이든 산초와 세르지 그나브리 같은 측면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윙플레이어 산초와 그나브리의 스타일을 기록에 기반해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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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비 "바르사엔 산초와 그나브리 같은 윙플레이어가 필요"

차비가 스페인 매체 '라 반구아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사 감독 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안 그래도 그는 지난 1월, 감독 자리를 놓고 바르사 보드진과 협상을 하면서 부임 일보 직전까지 갔던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아직 바르사 감독을 맡기에 이르다는 판단 하에 정중하게 바르사의 제의를 거절했다. 결국 바르사는 키케 세티엔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기에 이르렀고, 차비는 2019년 5월부터 맡고 있었던 알 사드 감독 직을 유지하면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에 대해 차비는 "난 바르사로 확실히 돌아가고 싶다. 바르사 감독을 맡는다는 건 정말 흥분이 되는 일이다. 감독 경험을 쌓으면서 이제 내가 바르사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지난 1월 바르사 감독 직을 거절했던 사실에 대해선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서 현재 바르사 선수단 면면에 대해 "굉장히 특별하다.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세계 최고이다. 조르디 알바는 나에게 있어 세계 최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이고, 헤라르드 피케도 최고의 중앙 수비수이다. 세르히 부스케츠는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리오넬 메시는 최고의 공격수이다. 여기에 루이스 수아레스와 프랭키 데 용, 아르투르 멜루를 추가한다면 향후 10년은 더 우승할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차비 눈에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바로 윙플레이어(측면 공격수)이다. "이에 대해 차비는 "바르사엔 이미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는 달리 윙플레이어가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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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바르사는 네이마르 영입설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3/14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4시즌간 바르사에서 활약하면서 메시 후계자로 명성을 떨쳤으나 2017년 여름,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한화 약 2891억)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후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우스망 뎀벨레와 말콤, 앙투안 그리즈만 같은 공격수들을 차례대로 영입했으나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그마저도 말콤은 1년 만에 팀을 떠났고, 뎀벨레는 줄부상으로 얼굴 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차비는 네이마르 복귀설에 대해 "그가 사회적인 부분에서 문제(PSG 이적 당시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보드진 및 바르사 서포터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부분)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축구적인 관점만 놓고 보면 엄청난 영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소견을 전했다.

그는 또한 "많은 새로운 선수를 보강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산초와 그나브리 같은 선수만 영입하면 된다"라며 이 둘을 바르사에 필요한 유형의 윙플레이어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차비 개인의 견해에 불과하다. 당장 차비가 바르사 감독으로 부임한 것도 아니고, 해당 클럽들이 선수 판매에 나선다는 보장도 없다. 특히 바이에른 선수를 데려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이들이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많은 클럽들이 영입에 달려들 것이 분명하기에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산초와 그나브리가 축구를 보는 데 있어 깐깐하기로 소문난 차비의 눈길을 사로잡은 젊은 윙플레이어들이라는 점이다. 즉 이 둘이 단순히 분데스리가를 넘어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할 윙플레이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erge Gnabry & Jadon SanchoSquawka


# 산초와 그나브리 비교 분석

산초는 이미 지난 시즌 만 19세의 나이에 도르트문트 주전으로 떠오르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 수 골과 도움(12골 14도움)을 동시에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역시 일찌감치 두 자릿 수 골(14골)과 도움(15도움)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을 상회하는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데스리가 전체 선수들 중 레반도프스키(25골 3도움)와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21골 7도움)를 제치고 공격 포인트(골+도움) 1위(29개)를 달리고 있다. 나이는 4일 전에 이제 막 만 20세에 접어들었으나 벌써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윙플레이어로 자리잡은 산초이다.

특히 그는 2018/19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만 총 29도움을 올렸다. 이는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 중 최다에 해당한다(토마스 뮐러와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가 25도움으로 공동 2위).

그나브리도 2시즌 동안 산초 못잖은 족적을 남겼다. 이미 2016/17 시즌 베르더 브레멘에서 분데스리가에서 11골 1도움을 올린 데 이어 2017/18 시즌 호펜하임에서 10골 5도움을 달성한 그는 2018/19 시즌, 바이에른에 입성하자마자 또 다시 10골 5도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에르빈 코스테데(1974/75 키커스 오펜바흐, 1975/76 헤르타 베를린, 1976/77 도르트문트)와 위르겐 베그만(1985/86 도르트문트, 1986/87 샬케, 1987/88 바이에른)에 이어 3번째로 3개의 각기 다른 구단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데뷔 시즌에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은 그나브리이다.

이번 시즌 역시도 그나브리는 25라운드에서 시즌이 중도에 끝났음에도 11골 9도움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한 시즌 20개 공격 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커리어 하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은 윙플레이어이고, 좌우 측면을 아무 문제없이 소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스타일적인 면에선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는 2018/19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의 세부 기록들을 동일한 기준 하에서 비교 분석해 보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Jadon SanchoSquawka

먼저 산초는 2018/19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DFB 포칼은 제외했다) 기준 72경기 5350분 출전해 29골 32도움을 올렸다. 도합 드리블 돌파 횟수는 207회이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142회이며, 슈팅 횟수는 106회이다. 이에 더해 파울을 얻어낸 횟수는 65회이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터치는 312회에 달한다. 이를 90분 환산으로 계산(해당 기록 x90/5350)하면 경기당 0.49골 0.54도움을 올렸고, 3.48회의 드리블 돌파와 2.39회의 키패스에 더해 1.78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당 파울을 얻어낸 횟수는 1.09회이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터치는 5.25회이다.

이어서 그나브리는 산초와 동일한 기준 하에서 66경기 4306분 출전해 27골 16도움을 올렸다. 도합 드리블 돌파 횟수는 107회이고, 키패스는 87회이며, 슈팅 횟수는 177회이다. 이에 더해 파울을 얻어낸 횟수는 46회이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터치는 425회에 달한다. 아무래도 그나브리가 팀내에서의 주전 경쟁이 산초보다 더 심하고, 잔부상이 있었기에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를 90분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0.56골 0.33도움을 올렸고, 2.24회의 드리블 돌파와 1.82회의 키패스에 더해 3.7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에 더해 경기당 파울을 얻어낸 횟수는 0.96회이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터치는 8.88회이다.

Serge GnabrySquawka

이 둘의 기록만 비교해도 알 수 있다시피 산초가 도움 생산 능력과 드리블 돌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드리블에 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파울도 더 많이 얻어내고 있다. 그나브리와 비교하자면 더 뛰어난 드리블러이자 찬스메이커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그나브리가 득점에선 산초보다 우위에 있고, 슈팅 숫자에 더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터치에서도 앞선다. 즉 그나브리가 산초보다 더 공격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산초가 좌우 윙 포지션만을 소화하는 데 반해 그나브리는 좌우 측면은 물론 '가짜 9번(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최전방에 서는 걸 지칭하는 표현)'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그나브리는 독일 대표팀에서 가짜 9번으로 A매치 8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면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득점 생산성을 자랑했다.

이렇듯 둘은 같은 윙플레이어지만 스타일적인 부분에선 다소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바르사엔 메시가 있기에 도우미 유형인 산초가 더 필요해 보이면서도 메시가 많은 볼터치를 가져가는 만큼 그나브리가 더 효율적인 부분도 있다. 서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즉 바르사가 진지하게 둘 중 한 명을 보강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스타일적인 부분도 체크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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