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인천Kleague

차분한 서울-위기의 인천, 경인더비는 또 뜨거울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지난 시즌 양팀은 치열한 강등 탈출 경쟁을 펼쳤다. 서울은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르다 강등권까지 내려오는 충격을 경험했다. 인천은 연례행사처럼 시즌 중 또 감독을 교체하며 생존 싸움을 이어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마지막 경인더비는 강등 위기로 가는 지옥행 열차나 다름없었다. 그 승부에서 인천은 1-0으로 승리하며 잔류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서울은 자력 잔류 확정을 놓쳤고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상주에게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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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에서는 서울이 인천에 19승 16무 1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인천은 위기 때마다 서울에 항상 강한 모습을 보이며 헤쳐 나왔다. 최근 생존 싸움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에도 3년 연속 서울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양팀의 명암이 갈린 2018년에는 오히려 인천이 서울에 2승 2무로 우위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서울이 2승 1패로 앞섰지만, 3번째 대결에서는 인천이 1-0으로 승리했다. 2016년에도 마지막 대결에서 1-0으로 인천이 승리했다. 

올 시즌 서울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최용수 감독이 동계훈련을 준비하며 장착한 안정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그리고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가 득점포를 터트리기 시작하며 7라운드까지 5승 1무 1패를 기록, K리그2 2위를 달리는 중이다. 

반면 인천은 겨울이적시장에서의 적극적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위기가 왔다. 7라운드까지 1승 1무 5패, 3라운드 이후 5연패다. 결국 7라운드 울산전이 끝나고 하루 만에 욘 안데르센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지만 위기는 계속되는 중이다. 17일 있었던 FA컵 32강전에서 K3 소속의 청주FC에 패해 탈락했다. 서울 원정에서 공식 경기 6연패의 사슬을 끊어야만 한다. 하지만 무고사를 비롯한 부상자와 남준재의 퇴장 징계 악재, 서울의 견고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역대 어느 때보다 힘든 대결이다. 

인천은 특유의 투쟁심에 기대를 건다. 선수가 바뀌어도, 감독이 바뀌어도 위기 상황에서 강해진 DNA를 보여줬다. 열정에서는 리그 최고라는 팬들이 만들 분위기도 중요하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그런 문화와 분위기를 만든 출발점에 선 팀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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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순위 차이를 잊고 이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울산, 전북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치르는 과정인데, 홈에서 최하위 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타격이 큰 실패다. 강원과 치른 리그, FA컵 2연전의 피로가 남아 있지만 그걸 이겨낼 정신력이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은 팀의 집중력과 경계를 강조하는 데 최적화 된 지도자다. 지난해 서울에 당한 뼈아픈 패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그는 FA컵 패배로 인한 흐름을 조기에 끊어야 한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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