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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차분하지만 간절하게, 수원전을 준비하는 인천의 자세

PM 2:08 GMT+9 19. 10. 25.
유상철 감독
유상철 감독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걸 지난주 인천 선수들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함을 전제하고 절실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한번 1부 리그 잔류 DNA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한 인천(29점)은 같은 기간 1승 2무 2패를 기록한 경남(28점), 1승 1무 3패를 기록한 제주(23점)를 밀어내고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2일 리그 8위에서 11위로 추락한 뒤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온 것이다. 인천은 지난 6개월 넘게 11위와 12위를 오갔다.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고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순위인 10위를 탈환한 것은 남은 시즌 팀의 유일한 목표인 잔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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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리그 4경기가 남았다. 11위 경남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려면 더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인천은 최근 유상철 감독의 투병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최근 건강 상태가 나빠진 유상철 감독은 19일 성남전이 끝난 뒤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황달 증세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면서도, 유상철 감독은 벤치로 돌아와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구단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유상철 감독이 오는 주말 수원전에 벤치에 앉아 팀을 지휘하는 게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 24일 퇴원한 유상철 감독은 27일 수원전에 벤치에서 선수들을 이끌 예정이다. 팀 훈련은 임중용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끌고 있다. 

성남전을 앞두고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은 인천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인천 선수들에게서 가장 큰 간절함이 보인 경기였다. 경기 내용은 성남이 주도했지만, 골키퍼 이태희의 눈부신 선방쇼와 골잡이 무고사의 기지 넘치는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싸움에도 주도권을 잡은 인천이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은 기세를 몰아 홈에서의 두번째 승리, 그리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34라운드에 경남과 제주가 맞대결을 갖는 만큼 이날 인천이 승리를 거둔다면 경남, 혹은 제주와 승점 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수원을 상대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잔류 싸움 외에도 또 있다. 올 시즌 인천은 리그에서 거둔 6승 중 단 1승만 홈에서 거뒀다. 그것도 무려 지난 3월 9일 2라운드 때다. 올 시즌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지만 뜨거운 성원을 펼치는 홈 팬들의 기대를 외면했던 만큼 이번에는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절실함이 있다. 

게다가 안방에서 수원을 꺾은 것은 무려 2013년 12월 1일이 마지막이다. 6년 가까이 이어지는 징크스도 깨야 한다. 올 시즌 인천은 8월 10일 열린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으며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이어졌던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깼다. 그 기세를 몰아 홈에서도 수원을 꺾는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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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간절한 인천이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다는 게 구단의 전언이다. 유상철 감독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걸 지난주 선수들도 알게 됐다. 성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인천 선수단은 눈물바다가 됐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분함을 전제하고 절실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경기 당일 책임감을 안고 벤치에 앉을 유상철 감독을 위해 선수들도 승리를 향한 더 강한 의욕을 보이자고 외친다. 

인천 팬들도 더 똘똘 뭉쳤다. 인천 서포터즈는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위한 응원과 걸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간절함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