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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잃은 브라질, 2% 부족한 우승 후보

▲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2차전 나선 브라질 VAR로 두 골 취소되는 불운 겹쳐
▲ 전반 답답한 경기력, 후반 전술 변화에도 여전한 무득점
▲ 네이마르 부재로 공격 창의성 그리고 짜임새 부재 여전 그나마 위안은 슈퍼 조커 에베르통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 대표팀이 베네수엘라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VAR로 두 골이 취소되는 불운은 물론, 공격 주도권을 잡고도 상대 수비진을 끝내 뚫지 못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베네수엘라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볼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브라질은 이날 베네수엘라전 결과로 1승 1무(득실차 3골)로 조 1위는 지켰지만, 베네수엘라 늪축구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홈 팬들로부터 극심한 야유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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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감독은 4-3-3 그리고 4-2-3-1 포메이션을 혼용하는 전술을 내세웠다. 피르미누가 최전방을 그리고 히샬리송과 쿠티뉴 그리고 네레스가 2선에 나섰다. 멜루와 카제미루가 이들보다 좀 더 아래에 배치됐다. 때에 따라서는 카제미루가 포백 위에 있으면서 쿠티뉴가 조금 아래로 내려와 멜루와 균형을 맞췄다. 포백에는 아우베스와 시우바 그리고 마르키뉴스와 루이스가 나왔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상대 견고한 수비에 고전했다. 창의성 그리고 짜임새는 없었고, 두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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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2선에서부터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공격 작업이다. 네이마르의 부상 아웃으로 치치 감독은 네레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네레스다. 네레스의 경우 상대의 압박 수비에 지속해서 고전했고, 네이마르가 보여준 창의성과 짜임새라는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 작업에 힘을 더해주지 못하고 있다. 

2선에서부터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잡고도 2%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브라질이다. 이미 베네수엘라가 난공불락의 수비진을 통해 브라질을 막는 방법을 보여준 만큼 3차전 페루전부터 당장의 세부 전술 변화가 필요하게 될 브라질이다.

전반 15분에는 멜루와 히샬리송이 원투 패스를 통해 활로를 열었고 네레스가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히샬리송이 다시 한 번 골을 노렸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 38분 브라질은 아우베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베네수엘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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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볼리비아전에 이어 이번 베네수엘라전에서도 0-0으로 전반을 마친 브라질, 치치 감독은 제주스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격의 고삐를 당긴 브라질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제주스가 자신이 직접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벽을 맞은 이후 피르미누에게 가자, 다시 한 번 피르미누로부터 공을 받으며 득점에 성공, 베네수엘라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프 사이드 판정으로 VAR을 통해 골이 취소됐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42분 브라질의 골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VAR에 발목이 잡혔다. 왼쪽 측면에서 에베르통이 공을 잡은 이후 빠르게 돌파를 시도했고, 이후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이후 올려준 공을 문전에 있던 쿠티뉴가 슈팅으로 베네수엘라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전에 피르미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브라질의 불운은 여전했다. 지속해서 두드려도 열지 못했다. 상대가 작정하고 수비에 나선 만큼 골을 넣기가 힘들겠지만, 이를 뚫지 못한다면 12년 만에 남미 정상을 꿈꾸는 브라질의 바람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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