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마테우스

직접 만난 마테우스 "차붐과 상대한 것 영광이었다" [이성모의 어시스트+]

(22일, 바이에른 뮌헨 헤드쿼터에서 직접 만난 마테우스. 그는 '차붐'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웃는 얼굴로 그에 대한 기억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사진=이성모)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골닷컴, 뮌헨] 이성모 칼럼니스트 = "차붐(차범근)을 상대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는 한국 축구 만이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 

때때로, 짧은 인터뷰로는 그 인터뷰의 상황과 인터뷰이(인터뷰 상대)의 성향을 고스란히 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독일을 뛰어넘어 세계 축구사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로타어 마테우스와의 만남도 그런 경우였다. 월드컵 최다출전자, 독일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 등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레전드인 그와의 만남은 짧았지만 아주 강렬했다. 

22일, '분데스리가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아시아 미디어 워크숍 현장에서 직접 만난 마테우스는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을 아주 즐기는 인물이었고, 어떤 질문이 와도 어떤 답변도 말을 가릴 것 없이 '직설'을 했다. 

예를 들면 그는 바이에른 뮌헨 클럽 자체에 대해선 "우리는 회장부터가 챔피언들이다!"라며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의 정신이다"라고 말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대해선 "좋은 선수지만 더 잘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로베리'의 대체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산초가 마음에 들더라. 도르트문트 선수를 데려오는게 우리한테 어울리지 않나? 두고보자"고 말하며 질문자에게 윙크를 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정해진 세미나 시간이 끝난 후, 아시아 지역에서 온 많은 기자들이 마테우스에게 다가가 각자 한두가지 정도씩 더 묻고 싶은 것을 따로 물었다. 

나 역시 그에게 다가가 한가지 더 질문을 했다. 시간 관계상, 또 모든 인터뷰가 그렇듯, 상대와 가장 관련이 있는 하나의 질문을 골라서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마테우스에게 그가 직접 상대로 뛴 경험이 있는 '차붐'에 대해 물었다. 

* 마테우스와 차범근은 1980년 UEFA컵 결승전(현재의 유로파리그)에서 상대했고 당시 20세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마테우스가 차범근을 마크했으나 결국 차범근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프랑크프루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마테우스는 '차붐'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차붐? 나는 지금도 그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최초의 한국 선수였다"라며 "그와 상대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또 "1980년에 현재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그를 상대했는데 그는 정말 좋은 움직임을 가진, 드리블에 능하고, 볼간수도 잘하는 아주 뛰어난 선수였다"라며 "물론 골결정력도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차붐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 뛴 클럽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은퇴한 후로 그가 독일에 와서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아주 행복해한다"며 "그것은 그가 독일에서 아주 뛰어난 선수였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와 '차붐'에 대한 인터뷰를 가진 후에도 마테우스는 많은 다른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멀리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는 거의 대부분의 기자들이 다른 두 레전드가 아니라(엘베르, 루카 토니) 자신에게 몰려드는 것에 대해 흡족해하는 듯 보였다. 

다른 두 레전드 역시 분명 뛰어난 선수들이었으나, 마테우스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월드컵 최다 출전자, 독일 대표팀 최다경기 출전자, 발롱도르 수상자, 피파 올해의 선수 수상자 등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는 '차붐'과의 만남을 '영광'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또 기꺼이 기쁜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뮌헨, 바이에른 뮌헨 헤드쿼터 = 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