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다음 시즌 2군에선
▲1군 풀타임 승격, 혹은 이적이 답
▲우선 지로나 프리시즌 합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로 강등된 지로나가 2군 위성구단 계약을 맺은 페랄라다와 결별한다.
페랄라다는 지난 시즌까지 세군다B(스페인 3부 리그) 소속 구단으로 라 리가에 속한 지로나의 어린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해주는 2군 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지로나는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으로, 페랄라다는 테르세라 디비시온(4부 리그)으로 나란히 강등됐다. 가뜩이나 2부 리그 강등으로 팀 예산이 축소된 지로나에는 4부 리그로 추락한 2군 위성구단과 인연을 이어갈 명분이 떨어진 셈이다. 페랄라다가 오는 2019/20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테르세라 디비시온의 카탈루냐주 지역 리그는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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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지역 스포츠지 '레스포르티우'는 3일 지로나가 결국 페랄라다와 2군 구단 제휴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페랄라다에서 활약한 지로나와 2군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18명이다. 백승호(22) 또한 이 중 한 명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로나는 최근 소집된 1군 프리시즌 캠프를 통해 2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백승호는 3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지로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그와 지로나의 계약은 내년 6월 종료된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주로 페랄라다에서 활약하며 세군다B에서 2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는 꾸준히 지로나 1군 훈련에 합류했고, 시즌 중반에는 공식 데뷔전까지 치르며 컵대회를 포함해 총 여섯 경기(라 리가 세 경기, 코파 델 레이 세 경기)를 소화했다. 에우세비우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은 지난 시즌 백승호를 풀타임 1군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개막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21) 임대 영입이 확정되며 계획이 무산됐다.
무엇보다 백승호가 지난 시즌 주로 2군에서 활약해야 했던 이유는 라 리가의 비유럽(non-EU) 선수 제한 규정 때문이다. 라 리가는 팀당 비유럽 선수 한도를 단 세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백승호에게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보장해줄 계획이었지다. 그러나 지로나는 구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맨시티가 브라질 국적자 더글라스 임대 영입을 요구해 백승호를 페랄라다로 보내야 했다. 백승호가 시즌 후반기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여섯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로나의 콜롬비아 출신 측면 공격수 요한 모히카(26)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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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로나가 강등된 세군다 디비시온은 비유럽 선수 한도가 단 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1, 2군을 오간 백승호가 지로나에서 파고들 틈이 더 좁아진 셈이다. 애초에 1군에서도 비유럽인 선수 자리를 위해 싸워야 했던 백승호에게는 지로나가 페랄라다와 위성구단 제휴계약을 해지한 탓에 경쟁해야 할 선수가 더 늘어나기까지 했다.
우선 지로나로 복귀한 백승호는 잔류, 임대, 완전 이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단과 거취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다수 유럽 팀들의 프리시즌 캠프가 시작된 만큼 백승호가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서둘러 거취를 결정하는 게 좋다. 백승호는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했다. 올여름 프리시즌, 그리고 오는 2019/20 시즌은 그가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데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