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인테르의 통산 19번째 우승이 확정된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 남은 가운데, 세리에A 간판스타자 두 노장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그 우승팀은 이미 확정 났다. 4경기 남은 가운데, 인테르가 2009/2010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후반기 무패 행진이 우승 비법이었다. 비길 경기에서 이기고, 질 경기를 비긴 저력도 인테르 우승 원동력 중 하나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4위권 싸움이다. 2위 아탈란타부터 4위 AC 밀란까지 모두 승점 69점을 기록 중이다. 5위 나폴리는 67점, 한 경기 덜 치른 6위 라치오의 승점은 64점이다. 2위부터 6위까지 승점 차가 단 5점에 불과하다. 라치오가 연기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위부터 6위까지 승점은 2점 차까지 좁혀진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바로 미끄러지는 구도다.
일정상 가장 불리한 팀은 AC 밀란이다. 당장 다음 라운드 상대팀이 유벤투스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불려도, 유벤투스는 AC 밀란 천적으로 불린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밀란의 무패 행진을 끊은 팀이 바로 유벤투스다.
최종 라운드 아탈란타전도 불안하다. 최근 3경기 1무 2패를 기록했고, 2패를 기록한 경기에서 8골이나 내줬다. 닥공 축구만 만나면 흔들리고 또 흔들려서 무너졌던 밀란이다. 유벤투스도 안심할 수 없다. 밀란전 이후, 인테르전도 있다.
아탈란타는 밀란과의 최종전을 제외하면 비교적 무난한 일정표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했듯 최근 밀란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나폴리는 스페치아와 우디네세 그리고 피오렌티나와 베로나를 상대한다. 밀란과 유벤투스보다 분명 쉬운 대진표다. 오히려 아탈란타보다도 낫다는 평. 마지막 팀 라치오는 쉽지 않다. 한 경기 덜 한 만큼 일정이 좀 더 빡빡하다. 로마와의 더비전도 변수라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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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인테르전 앞둔 유벤투스 믿을맨은 호날두?
개막 전만 해도, 유벤투스 부진을 예상한 이는 극히 드물었다. 초짜 감독 피를로가 옥에 티였지만, 전력 자체가 보강된 상태였다. 근데 그 어려운 걸 해낸 이가 바로 피를로다.
리그 우승은 이미 끝났다. 일찌감치 멀어졌고, 예상대로 인테르가 정상을 차지했다. 남은 목표는 4위권 입성이다. 조금 어색해도, 그만큼 잘 안 풀리는 게 유벤투스 현주소다.
직전 라운드에서 위기였다. 우디네세에 선제 실점했고, 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갔다. 최악의 순간, 호날두가 빛을 발했다. 멀티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5위까지 밀려날 뻔한 유벤투스는 가까스로 3위로 올라섰다. 좋든 싫든, 이날 호날두는 유벤투스 난세의 영웅이었다.
Omar Momani남은 4경기 호날두 활약상이 절실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리그 호날두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기록은 무난하다. 30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가 패한 5경기 모두 호날두의 골이 없었다. 부상 결장한 아탈란타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 호날두가 무득점에 그치자 유벤투스도 침몰했다.
다음 상대는 밀란이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대신 이번 밀란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유벤투스 입성 3시즌 만에 100골을 달성한다. 이긴다면, 4위 경쟁에서 더욱 치고 올라설 수 있다. 팀 득점의 40%에 달하는 호날두의 결정력이 더욱 필요할 유벤투스다. 지면 다음 시즌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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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부활의 열쇠였던 이브라히모비치, 운명의 4연전 앞둬
유벤투스 만큼 바쁜 팀이 바로 밀란이다. 전반기 선두였다. 가파른 상승세로 피올리 감독에 대한 재평가, 노장 이브라히모비치는 여전하다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후반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유벤투스와 달리, 감독 문제는 아니다. 피올리 감독은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했다. 다만 그 활용폭 자체가 좁을 수밖에 없었다.
남은 4경기 밀란의 믿을맨은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경기에서도 밀란은 3패를 기록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장한 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특히 25라운드 나폴리전부터 33라운드 라치오전까지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6경기에서 밀란은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나폴리와 사수올로전에서는 주포 결장이 유난히도 뼈아팠다. 득점은 없었지만, 베네벤토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이후 밀란 공격력 또한 살아났다.
다만 최근 저조한(?) 득점력이 문제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18경기(17경기 선발)에 나와 1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15골 중 10골은 시즌 8라운드까지 기록이다. 후반기 이브라히모비치는 3골을 넣은 게 전부다. 마지막 득점은 3월 열린 28라운드 피오렌티나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