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latan Ibrahimovic Cristiano Ronaldo Milan JuventusGetty Images

즐라탄과 호날두의 클래스는 남다르다 밀란-유베-인테르 모두 승[칼치오위클리]

▲ 멀티 골 호날두, 유벤투스의 2-0 승리 이끌며 클래스 뽐내
▲ 라치오 구단 역대 세리에A 최다 득점 2위 올라선 임모빌레
▲ 원맨쇼 루카쿠, 인테르의 극적인 4-2 승리 이끌어
▲ 지난 라운드 해트트릭 미키타리안 또한, 멀티 골로 로마의 3-0 승리 도와
▲ 득점 선두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멀티 골로 밀란의 나폴리전 승리 이끌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각 팀 간판 공격수들이 제대로 밥값을 해낸 8라운드였다. 득점왕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졌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호날두와 루카쿠도 멀티 골을 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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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임모빌레였다. 크로토네전 멀티골로 라치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뒤를 이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서 호날두는 멀티 골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호날두의 올 시즌 스탯은 5경기 8골이다. 참고로 코로나 19 양성으로 결장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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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도 주목해야 한다. 토리노와의 홈 경기에서 인테르는 0-2로 끌려다녔지만, 루카쿠가 각성한 듯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인테르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직전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미키타리안 역시 파르마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로마의 3-0 승리를 도왔다.

미키타리안은 제노아전 해트트릭에 이어 파르마전 멀티 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나폴리 원정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밀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참고로 밀란의 나폴리 원정 승리는 2010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도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승포에 힘입어 나폴리에 2-1로 승리(실제로는 추가 득점)했다.

# 유벤투스 2-0 칼리아리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경기였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후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마무리로 1-0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4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참고로 이날 호날두는 유벤투스 선수 중 승점 3점으로 개편된 1994/1995시즌 이후 처음으로 시즌 개막 이후 출전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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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토네 0-2 라치오

크로토네 원정에서 라치오가 장대비라는 악재를 이겨내며 2-0으로 승리. 4경기 연속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21분 임모빌레가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후반 13분 호아킨 코레아의 추가 득점이 나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 또한 임모빌레를 주목해야 한다. 전반 21분 결승포로 임모빌레는 라치오 입단 이후 세리에A 107골을 기록. 쥐세페 시뇨리와 함께 라치오 소속 세리에A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이미 4시즌 중 2시즌이나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라치오 입단 이후 골 감각이 물오른 임모빌레다.

# AS 로마 3-0 파르마
 

하나의 팀으로서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을 보여줬다. 이 중 미키타리안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라운드 제노아전 해트트릭에 이어 파르마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한 미키타리안은 세리에A 두 경기에서 5골 가동하며 득점력 뽐내는 중이다.

전반 28분 로마는 왼쪽 측면에서 스피나촐라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쇄도하던 마요랄이 차분히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마요랄의 순간적인 침투 그리고 후방에서 정확하게 찔러준 스피나촐라의 패싱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32분에는 미키타리안이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선제 득점 상황과 마찬가지로 스피나촐라가 마요랄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 과정에서 굴절된 공을 미키타리안이 벼락과 같은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전반 41분 다시 한번 미키타리안 득점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요랄과 페드로가 패스 플레이를 통해 활로를 열었고,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카르스도르프가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를 문전에 있던 미키타리안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앞선 두 번의 득점과 마찬가지로 로마 특유의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 인테르 4-2 토리노

쉽지 않았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토리노였지만, 인테르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0-2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인테르가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8분 루카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사이 문전 혼전 상황을 이용해 산체스가 만회 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21분에는 산체스의 도움을 받은 루카쿠의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39분에는 루카쿠가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와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45분에는 루카쿠의 패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하며 4-2를 만들었다.

인테르의 역전극 주인공은 단연 루카쿠다. 이날 루카쿠는 산체스의 만회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동점 골 그리고 역전 골을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에는 마르티네스의 쐐 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인테르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참고로 직전 리그 4경기에서 인테르의 성적은 3무 1패였다. 최악의 퍼포먼스였지만 위기에 빠진 인테르를 구해낸 건 바로 루카쿠였다.

# 나폴리 1-3 AC 밀란

올 시즌 밀란 공격을 세 글자로 요약하며 '즐라탄'일 것이다. 7글자로 늘리면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그만큼 이브라히모비치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오해는 말자. 이브라히모비치 혼자만 잘하는 건 아니다. 다만 여러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이브라히모비치일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또 한 번 해냈다. 나폴리 원정에 오른 밀란이 2010년 10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밀란에 승리를 안긴 선수는 바로 이브라히모비치였다. 멀티 골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와 루카쿠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리에A 선수 중 가장 먼저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돌파에 성공했다.

전반 20분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차분히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나폴리는 후반 18분 메르텐스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추가 시간 밀란의 하우게가 데뷔골을 넣으면서 결국 경기는 밀란의 3-1 승리로 끝났다. 변수라면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 회복 속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36분 햄스트링 부상 증세를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되는지가 밀란의 시즌 초반 순위 경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이모저모'

- 현지시각 기준으로 11월 4째주 주말에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경기를 본 팬들이라면, 조금 낯선 장면이 비춰졌을 것이다. 필드에 나선 선수들 얼굴 위에 붉은색 물감이 칠해졌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물론이고 즐라탄을 비롯한 여러 선수 얼굴 위에는 붉은색 물감으로 된 반점이 찍혀 있었다. 이는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11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세리에A의 경우 2018년 4월 이탈리아의 인권 단체 '위월드'와 협약을 맺고, 매년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에 앞서 선수들 얼굴 위에 붉은색 물감을 칠한다. 

- 본문에는 없지만, 사수올로가 아탈란타의 바통을 이어 받아 닥공 축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우뚝 선 사수올로는 올 시즌 8라운드까지 5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밀란에 이은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사수올로는 20골을 넣고, 9골만 내줬다. 득실차만 놓고 보면 전체 1위다(다득점에서 우위). 대기만성형 공격수 카푸토는 물론, 영원한 유망주?로 불린 베라르디와 첼시 출신 유망주 보가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의 지도력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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