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데뷔전을 치른 토트넘 유스 출신 수비수 자펫 탕강가에 대해 양 팀 감독의 찬사가 쏟아졌다.
토트넘이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 시즌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EPL 2연패 포함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챔피언스 리그 마지노선인 4위 첼시와의 승점 차는 어느덧 9점(첼시 승점 39점, 토트넘 30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하지만 리버풀전을 통해 토트넘은 한 가지 수확을 올렸다. 바로 탕강가의 발견이다. 탕강가는 2019년 9월 24일, 콜체스터와의 리그 컵 경기를 통해 공식 대회 데뷔전을 치르긴 했으나 EPL에선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EPL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만 20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에게 EPL 데뷔전을, 그것도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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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탕강가는 37분경, 리버풀 공격수 호베르트 피르미누의 슈팅 과정에서 바디 페인팅에 속아넘어가면서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이 실점이 결국 토트넘의 패배로 이어졌다), 이 실수를 제외하면 젊은 패기로 터프한 수비를 펼치면서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경기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피르미누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몸을 날려 저지해냈다. 리버풀 에이스 사디오 마네의 돌파도 저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탕강가는 무려 8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했고, 가로채기 2회와 태클 성공 2회를 각각 기록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경기 초반 피르미누의 슈팅을 차단하기도 했다. 슈팅 차단은 팀내 공동 최다였고, 걷어내기와 태클, 그리고 가로채기는 모두 팀 내에서 공동 2위에 해당했다. 수비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탕강가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68분경, 공격 강화 차원에서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가 측면 공격수 에릭 라멜라로 교체되자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탕강가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 동안 EPL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오늘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입증해냈다. 내 생각에 (리버풀이 자랑하는 두 공격수)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도 이젠 탕강가가 어떤 선수라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 그들은 이전까지는 탕강가가 어떤 포지션에 뛰는 선수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 좋은 활약이었다"라고 호평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로 탕강가의 데뷔전을 옆에서 도와준 토비 알더베이렐트 역시 "난 그가 환상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는 강팀을 상대로 그가 얼마나 재능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본인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적장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조차 "탕강가가 누구인지도 몰랐는데 정말 놀랐다. 경기 분석관이 그가 누구인지를 알려줬다.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다. 이 경기가 그의 EPL 데뷔전이었다고?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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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주전 골키퍼 우고 요리스, 핵심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 그리고 중앙과 측면 수비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상당한 전력 누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탕강가는 이 경기를 통해 데이비스의 부상 공백을 일정 부분 메워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의 활약상은 무리뉴 감독의 말마따나 다른 토트넘 유스들에게도 일종의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케인과 시소코, 요리스, 데이비스의 부상에 대해 우는 소리를 하는 대신 탕강가를 보면서 미소짓고 있다. 나는 그와 짧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내가 그를 썼다는 건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 선수들에게 일종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