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GK 김정호한국프로축구연맹

주목받는 부산 GK 김정호 “치열한 경쟁, 프로는 달라” [GOAL 인터뷰]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근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정호 골키퍼. 누가 출전할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열띤 골키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인터뷰에 이어 2편이다. 

김정호는 부산 유스 출신이자 만 22세로 미래가 밝은 선수다. 지난 2017년 프로에 입단하여 2년 만에 첫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3년째 되는 해에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당연히 프로 첫 데뷔전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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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는 2019년 11월 아산 무궁화전에서 프로에 데뷔하였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을 현실적으로 하는데 돌이켜 보니 그날은 경직되었던 것 같다”며 데뷔전을 떠올렸다. 시즌 막판에 데뷔전을 치른 김정호는 서울 이랜드전까지 출전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았다. 2경기에서 총 5실점을 하였지만 훗날의 보약이 되었다. 

김정호는 “축구선수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실점 상황을 다시 분석하고 다짐해보았다. 좋은 경험으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상대에게만 신경을 많이 썼다면 올해부터는 상대보다 제 컨디션에만 집중하게 되었다”며 달라진 요소를 설명했다. 

팀에는 베테랑 김호준과 최필수 등 쟁쟁한 선배들이 많다. 특히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징상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경기에 나오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팀에는 너무 훌륭한 선배가 두 분이나 계신다. 훈련을 하다 보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훈련에선 실전 그 이상의 기류가 흐른다. 그는 “경기보다 훈련이 더 많이 신경 쓰인다. 배울 점도 많지만 동시에 경쟁자다. 형들을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분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려 하고 있다. 조언도 충분히 많이 받고 있다. 호준히 형은 상황별 대처 방법을 세세히 가르쳐 주시고 필수형은 몸으로 함께 가르쳐 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정호 부산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호의 올 시즌 목표는 한 경기 출전이었다. 그런데 이미 2경기를 출전하며 목표를 이루었기에 수정했다. 그는 “10경기 이상 출전과 실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경기에 나섰을 때 저 때문에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진규, 이동준, 권혁규, 이상준처럼 유스에서 프로로 올라온 김정호는 학생 때와 확연히 다른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 김정호는 “학생 때에는 정확성을 생각하면 파워가 떨어지고 파워를 생각하면 정확성이 떨어지는데 프로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막기 힘든 곳으로 오는 섬세한 슈팅들이 많았다”고 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로는 호물로를 꼽았다. 그는 “기가 막히게 막기 힘든 곳을 잘 공략한다. 뿐만 아니라 강하게 못 찰 것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강슛을 날려 당황하기도 했다. 교묘하게 기술로 이곳저곳을 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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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막내 축에 속하지만 경기 때에는 프로다움을 보였다. 12살 차이인 수비수 강민수에게 반말로 지시하고 큰 소리로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정해 준다.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한 그는 자신의 활약을 10점 만점에 7.5점으로 매겼다. 이유에 대해서는 “스스로 부족한 장면이나 사소한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지난 수원전 초반의 염기훈의 슈팅을 막은 것은 스스로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매우 막기 힘든 슈팅이었다”며 뿌듯해하였다. 

부산은 오는 6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2경기에서 김정호가 선발 출전했지만 쟁쟁한 골키퍼들을 보유한 부산이기에 다가오는 경기에 누가 선발 출전할 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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