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 Dong-Won AugsburgAlexander Hassenstein

'주가 상승' 지동원 "지난 시즌 임대, 큰 도움 됐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지동원(27)이 지난 시즌 독일 2부 리그에서 임대로 활약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실 지동원은 지난 수년간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을 거듭했다. 지동원은 2012/13 시즌 중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팀과 첫 인연을 맺은 뒤, 반 시즌 만에 5골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3/14 시즌을 시작으로 작년 1월까지 약 세 시즌 반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82경기를 뛰는 동안 단 네 골을 더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지동원은 동일 기간 컵대회를 포함해도 득점 기록은 일곱 골이 전부였다. 심지어 지동원은 명문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깜짝 이적했던 2014/15 시즌에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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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자신이 직접 2.분데스리가(2부 리그) 구단 다름슈타트 임대를 요청해 6개월간 실전 감각을 쌓았지만, 정작 성적표는 16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이어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올 시즌에도 지난 9월 마인츠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했지만, 득점 후 골 뒤풀이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황당한 사고를 당하며 약 3개월간 결장했고, 온전치 않은 몸상태로 출전한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지동원의 기세가 무섭다. 그는 최근 약 한 달에 걸쳐 차츰 몸상태를 끌어 올리며 경기력을 회복했고,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올 시즌 2호골, 지난 2일에는 분데스리가 1위이자 약 5년 전 짧게나마 몸담은 친정팀 도르트문트전에서 두 골을 뽑아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지동원의 두 번째 골을 가리키며 "완벽한 월드 클래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비록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다름슈타트로 임대돼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일간지 '도나우쿠리어'를 통해 "다름슈타트에서 뛴 건 내게 매우 좋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나는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자신감은 선수에게 늘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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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역시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지동원이 다름슈타트에서 돌아온 후 더 편안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움 감독은 "지동원은 최근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훈련 도중에도 집중할 때와 긴장을 늦춰야 할 때를 잘 구분하고 있다. 지동원이 지금처럼 계속 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10일 11시 30분(한국시각)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 20실점으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경기에 주포 알프레드 핀보가손(30)이 부상을 당해 결장할 전망이다. 즉, 지동원은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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