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손흥민KFA

조 1위는 지켰지만… 한국, 레바논 원정서 답답한 무승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말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북한 원정에 이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다. 2승 2무를 기록한 한국은 H조 1위를 유지했다. 2위 북한이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패하며 2위권과 승점 차를 1점 차로 벌렸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레바논축구협회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함에 따라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2선에 손흥민과 남태희, 이재성, 3선에 정우영, 황인범을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포백은 김민재와 김영권이 중앙에 서고 좌우에 김진수, 이용이 배치됐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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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찬스를 잡은 건 한국이었다.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이재성니 날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레바논의 미드필더 아타야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13분에는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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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1분에는 손흥민이 자신에게 쏠린 수비 둘을 역이용해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패스했고, 황인범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 바로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26분에는 황인범이 수비 과정에서 연거푸 허용한 프리킥 상황에서 즈라디가 강하게 찬 공이 수비벽을 통과했지만 김승규가 떨어지는 슈팅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전반 33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한 뒤 때린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갔다. 2분 뒤에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황의조가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기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칼릴에게 막혔다. 2분 뒤 남태희가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오며 때린 중거리 슈팅도 칼릴이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레바논의 마투크가 올린 프리킥이 페너티박스 안의 선수 사이를 통과하며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고, 황희찬이 대신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후반 4분 손흥민이 2대1 패스로 수비를 흔든 뒤 감아 찬 강한 오른발 슈팅이 레바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8분에는 상대 공격을 끊은 뒤 역습에 나섰고, 황희찬이 수비가 대형이 갖춰진 않은 상황에서 황의조에게 연결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2분 뒤에는 아타야의 중거리 슈팅이 다시 한번 강하게 날아갔지만 김승규가 역동작에 걸렸다가 끝까지 공을 보고 잡아냈다.

후반 17분에는 김신욱이 남태희를 대신해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는 전술을 일찌감치 꺼냈다. 후반 22분 김진수가 상대 핸드볼을 유도해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올렸고, 김신욱에 쏠린 수비진 뒤에서 황의조가 헤딩을 한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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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뒤에는 위기도 왔다. 후반 35분 엘-헤르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짧게 연결해 준 패스를 알렉산더 멜키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그 직후 벤투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재성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 옆으로 굴러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황의조가 아크 정면 25미터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한국은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정우영이 오른발로 찬 슈팅은 수비벽에 맞았다. 이후에도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레바논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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