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아시안게임? 기회 온다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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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학범 감독이 조현우 선발에 긍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아시안게임 발탁에 대한 관심은 더 확장되고 있다. 그에 대해 조현우는 “뽑힌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국민 골키퍼로 급부상한 조현우가 아시안게임이라는 기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병역이라는 문제가 남아 조현우의 유럽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그런 조현우에게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기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올 시즌이 끝난 뒤 유럽 진출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 기회를 얻어서 살리지 못하면 조현우는 상주 상무를 비롯한 군경팀에 입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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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학범 감독이 조현우 선발에 긍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관심은 더 확장되고 있다. 그에 대해 조현우는 “뽑힌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현무, 송범근 등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을 배려하며 “선발은 감독님의 권한이다”라며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2013년 대구FC에 입단한 조현우는 여섯 시즌째 한 팀에서 뛰고 있다. 2016년 팀의 승격을 이끈 뒤 2년 연속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다.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는 조현우는 오는 9일 소속팀 대구와 FC서울의 K리그1 15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중소기업DMC타워 중회의실4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조현우의 일문일답이다.

-첫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은?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이런 많은 관심 감사드린다.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응원 감사하다. 앞으로도 K리그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사연이 있는가? 염색 이유와 관리 방법은?
아내가 이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대구 팬들이 좋아해주신다. 어린 친구들이 따라하는 걸 보고 뜻 깊었다. 스페인의 다비드 데 헤아 선수를 좋아해서, 그 선수를 보고 따라한 부분도 있다. 이 스타일은 의미가 크다. 은퇴 전까지는 이 스타일을 계속 고수하겠다.

-최근 어떻게 일정을 보냈나?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환호가 쏟아져서 믿기지 않았다. 오자마자 뉴스에 출연했다. 주말엔 가족들과 쉬었다. 구단 일정과 에이전트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길에서 팬들이 알아주셔서 감사했다. 적응이 안 된다. 그래도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조현우라는 이름을 알아주신다는 데 설렌다. 

-아내에 대한 마음을 자주 밝히는데, 특별히 고마운 부분은?
(2014년에) 대구가 강등을 당했다. 그럴 때도 변함없이 날 사랑해줬다. 힘들고 아플 때 최고라며 힘을 줬다. 팬들도 같은 말을 해줬지만, 아내가 옆에서 내조를 잘해줘서 고마웠다. 월드컵 동안 힘든 부분도 아내가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줬다. 내게 너무 큰 존재라서 표현을 많이 한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얘기가 있다. 본인은 희망 의사가 있는가?
한국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따로 연락받은 건 없다. 만일 좋은 기회가 생기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병역 문제는 28살에 상무에 간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도 일찍 했다. 만일 아시안게임 가지 못해도 상무에서 잘해서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상무 다녀와서 좋은 기회가 있다면 큰 무대에서 뛰는 꿈이 이뤄질 것이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서 김학범 감독님이 관심 갖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구단에 합류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미팅하겠다.

-부상 때문에 수술을 두 차례 했는데, 일부에서는 이미 4급 판정을 받았는 얘기도 있다. 
프로 2년차인 2014년에 무릎 수술을 했다. 한쪽이 안 좋아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쪽 다 안 좋다고 해서 수술을 받았다. 아직 4급을 받은 건 아니다. 상무에 가고 싶었다. 무릎 컨디션은 너무 좋다. 4급 판정 받고 싶지 않다. (대구 구단은 조현우가 신체검사 당시 2급을 받았으며, 수술 당시 의사가 4급 판정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전만 해도 출전 가능성이 높게 타진되지 않았는데?
스웨덴전을 앞두고 경기 당일 미팅 때 선발 명단 나올 때 처음 출전한다는 걸 알았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어서 떨렸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게 축구니까 내가 하자는 것만 잘 하자고 생각했다. 스웨덴이 공중볼이 좋다. 김승규, 김진현 선수도 준비 잘했지만, 나 역시 강점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준비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그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신태용 감독님이 멕시코전에도 투입해준 것 같다. 동료, 코칭스태프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6강에 가진 못했지만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 

-공중볼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노력했나?
골키퍼 코치님과 훈련을 한 것도 있지만,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더 과감하게 공중볼에 나섰다. 동료들이 자신감을 줬다. 내가 아니라 김승규, 김진현 선수가 나갔어도 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 기회가 온다면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잠도 안 자고 분석했고, 공중볼 커버 범위를 넓히도록 훈련 때 노력했다.

-월드컵의 긴장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호텔이 1인1실이라서 선수들이 힘든 부분은 서로 잘 몰랐다. 경기에 나가면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은 아내 밖에 없다. 손편지를 썼다. 부담감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김병지, 이운재 선배님들 대단하다.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응원해주는 국민들 생각하며 힘을 냈다. 

-리버풀 팬들이 조현우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고, 데 헤아가 게시물에 좋아요도 눌렀다. 해외 진출을 위해 보완할 점은?
리그에서 경기 준비를 하는 것처럼 월드컵을 준비해다. 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경기했다. 많은 관심 영광스럽다. 만일 유럽 진출을 한다면 피지컬도 중요하겠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발 밑 기술과 공중볼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활동 범위가 내 강점이다. 팬들이 공중볼에 대한 안정감을 얘기해주는데, 앞으로도 그런 안정감을 보여주고 싶다. 체구가 말랐지만 크로스 때 적극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주변에서 많이 말랐다고 하는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와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골키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는?
김병지 선수를 굉장히 좋아했다. 자신감을 배우고 싶었다. 나와서 드리블을 하는 배포가 멋있었다. 노이어도 그러는 걸 보며 배울 점 많았다. 물론 그 선수가 실점은 했지만 그 자신감은 칭찬하고 싶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데 헤아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알고 구단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준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유명세를 느낀 일화는? 대표팀에 심리담당 코치가 필요할까?
인기를 실감한 건, 집은 대구인데 신혼집이 포항에 있다. 포항 KTX역에서 내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반겨줬다. 대회 기간 중에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차두리 코치님이 다독여줬다. 방에 찾아와서 좋은 말 해주는 모습 좋았다. 선수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힘든 걸 안고 간다. 동료, 코치진과 함께 뭉쳐서 풀 수 있다. 장현수도 독일전에서 그걸 보여줬다. 심리담당 코치 필요성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CF 섭외도 상당히 들어온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자세한 내용은 구단, 에이전트와 논의해야 한다. 확실한 건 대구에 합류해서 미팅을 해 보겠다. K리그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해 보고 싶다. 

-지난해 말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 2번 골키퍼든, 3번 골키퍼든 뽑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기회가 오면 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대구FC에 조현우가 있음을 알릴 수 있어 좋다. 한국 골키퍼가 유럽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전 앞두고 김승규가 너도 유럽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임을 보여주라고 얘기했다. 내가 하지 못해도 대한민국 골키퍼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손편지를 아내에게 어떻게 전달했나?
손편지는 스웨덴전 전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다가 문득 떠올라서 앞에 있는 호텔 종이에 썼다. 경기 당일 출전한다는 걸 확인하고 버스로 움직이면서 카카오톡 사진으로 전송했다. 아내가 놀랐던 것 같다. 내가 이런 부담을 느끼는 걸 처음 봤다. 그 과정을 통해 털어내니까 경기가 잘 된 것 같다.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스웨덴전 때 허벅지로 슛을 막았는데, 그건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훈련과 분석의 효과다. 그 선방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 선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말 서울전에 출전하면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실 것이다. 월드컵은 과거다. 잊겠다. 월드컵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대구 홈 경기 오실텐데 그 못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구로 돌아가 잘 준비하겠다. K리그에도 많은 팬들 찾아오실 것이다.

-유럽에 진출한다면 어느 시점에?
유럽 진출은 병역 문제가 걸렸다. 나도 꿈이 있다. 기회가 온다면 큰 무대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대한민국 골키퍼로서 유럽 진출 하는 걸 꿈꿨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멕시코전에서 동료들에게 “포기하지 마”라고 외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장현수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한 상황이었다. 현수에게 한 얘기는 아니었다. 그때 상황은 내 손을 맞고 코너킥이 나온 장면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가까이 와서 포기하지마라고 크게 얘기했다. 그 장면 아니어도 선수들에게 계속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하필 그 장면이 잡혔지만, 월드컵에서는 국민들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경기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월드컵 전만 해도 조현우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월드컵 첫 출전 때 많은 팬들은 내가 누군지 몰랐을 것이다. 항상 준비를 잘 하지만, K리그에서 선방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겠지만 나태해지지 않겠다. 서울과의 경기부터 잘 하겠다. 1경기 못했다고 멀어지지 마시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나 말고도 K리그에 좋은 선수 많다. 그들도 이름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대구FC가 어떤 팀인지 소개를 해 준다면?
대구는 현재 하위권에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좋다. 이번에도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대구가 수비만 하는 것 같지만 공격진도 강하다. 새로 온 브라질 선수들이 기대된다. 대구 경기를 보면 축구를 모르는 분들도 재미를 찾으실 수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 내가 선방하면 팬들이 좋아하실 거다. 

-K리그에서 전반기에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부담 없었나?
눈 앞에 월드컵이라는 기회가 있다 보니 나도 신경을 썼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만 해서 실수가 나왔다. 실수가 나왔다고 거기 흔들리면 안 된다. 월드컵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다 내려놓고 대구FC만 생각하면 좋은 경기 할 거란 자신감 있다. 

-헤어스타일 화제인데, 많이 움직이고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많은 시도를 했는데 이게 제일 잘 어울렸다. 경기장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 나가기 전에 신경 쓴다. 왁스도 바르고, 스프레이로 고정시킨다. 그렇게 하면 흔들림 없다. 이번 주말에 경기장에 오셔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월드컵을 통해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 성공을 기다리는 후배들에게 얘기해줄 게 있다면?
선수가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경기에 못 나갔다고 포기하고, 쉽게 생각하면 무너지는 마음이 끝도 없다. A대표팀에 처음 뽑히고 기회가 안 왔지만, 믿음을 잃지 않고 즐기면 훈련하고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 후배들이 힘든 상황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 상황을 벗어나고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K리그를 사랑해 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 
K리그에 좋은 선수가 많다. 기량을 지녔는데 아직 조명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심을 주면 그 선수들이 힘을 받아 더 잘할 것이다. K리그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팀에 헌신하고 있다. 축구와 K리그를 사랑해주시면 선수들이 그 힘을 받고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도 K리그 사랑해 달라고 계속 얘기할 것 같다. 

-월드컵 동료들을 적으로 만난다. 누가 가장 신경 쓰이나?
문선민이 두렵다. 많은 걸 가진 선수다. 인천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 지 기대된다. 손흥민과 맞붙어 보고 싶다. 본인이 은퇴 전에는 꼭 K리그 와서 뛰겠다고 했다. 함께 뛰면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거다. 의미 있는 상대가 될 것 같다. 

-강현무, 송범근이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데?
경기를 해 보면 둘 다 좋은 선수라고 느낀다. 아시안게임은 나와 선수들 모두 민감한 문제다. 김학범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두 선수에게 배울 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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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입단해 대구에서만 뛰고 있다. 월드컵 전에 과소평가 된 감이 있었는데, 대구는 어떤 의미인가?
러시아에서 외국 기자가 월드컵 독일전이 당신이 최고의 선방을 펼친 경기가 아니냐고 했다. 난 아니라고 했다. 대구에서 정말 많은 선방을 하고 있고, 내게는 대구의 1경기가 다 소중하다. 1부 리그든, 2부 리그든 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평가는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것을 최선을 다 하는 것만 생각한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면 월드컵이 10년 퇴보했을 거라고 한다.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할까?
선수들끼리도 많은 대화를 했다. 스웨덴전 전에 선수들이 긴장했다. 막상 해 보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시아 팀들이 유럽을 상대하면 항상 쫄고 들어간다. 오히려 우리보다 독일이 더 긴장하고 있었다. 아시아 팀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처음부터 자신감 갖고 들어가면 전반전부터 좋은 경기할 거란 얘기 많이 했다. 앞으로가 중요했고, 독일전이 중요했다. 선수들이 이젠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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