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호남Kleague

제주와 사생결단 내야 하는 인천, 다시 주목받는 김호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사연 없는 선수가 어디 있나? 나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등권 싸움이 결말을 향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또 한번의 중요한 맞대결이 벌어진다. 10위 인천 유나이티드(30점)는 12위 제주 유나이티드(24점)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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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를 남겨 두고 양 팀의 승점 차는 6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하나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인천이 패하지 않으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반대로 제주는 승리하지 못하면 이날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인천의 김호남이다. 지난 여름 남준재와의 맞트레이드로 제주에서 인천으로 온 그는 이적 후 첫 제주 원정에 나선다. 이적 과정에서 선수에 대한 배려와 동의가 없어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던 김호남으로서는 인천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제주 원정은 기분이 이상할 수밖에 없다.

상황은 묘하게 바뀌었다. 김호남이 인천으로 올 당시 제주가 10위, 인천이 12위였는데 위치가 뒤바뀌었다. 인천 이적 후 김호남은 4골을 기록하며 무고사의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수원 원정에서 기록한 결승골은 팀에게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번 제주 원정에서 인천은 승리가 절실하다. 강등 가능성을 확 줄일 수 있는 6점짜리 승부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선수단과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홈에서 수원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만난 김호남은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지금은 그런 것(제주와의 인연)들을 다 잊어버리고, 강등 탈출 경쟁만 생각할 것이다. 정신무장을 잘 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도록 하겠다"며 전 소속팀을 상대로 승리만 생각한고 말했다.

지난 8월 18일 홈에서 제주를 상대한 바 있는 김호남은 “그 경기에선 너무 힘이 들어가 중요한 찬스를 놓쳤다. 이번에는 최대한 심플하게 할 생각이다. 나를 둘러싼 많은 얘기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제주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 친하지만 지금 나는 인천을 위해 뛰어야 하는 선수다”라며 강한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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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쌍둥이가 태어나 아빠가 된 김호남은 “아내가 연애할 때부터 축구 선수의 삶을 많이 이해해줬다.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갓난 아기들이 자주 깨니까 운동에 집중하라고 일부러 친정으로 내려갔다. 팀 잔류에만 집중하라는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맙다”라며 가족 이야기에는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김호남은 “인천에 와서 인생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로부터 감동을 많이 받고 있다. 축구를 해 오면서 받았던 다른 감동 이상은 것을 받는다. 그걸 꼭 잔류라는 결과물로 돌려드리고 싶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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