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제이든 산초(19)의 불성실한 태도가 지적을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 신성 산초는 벌써 세계적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관심이 산초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산초는 왓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유소년을 거치고 도르트문트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17년 8월에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그는 등번호 7번을 달았다. 2개월 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18세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레비어더비에서도 팀의 결승골을 넣으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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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재능있고, 영리한 선수를 빅클럽들이 가만히 놔둘리 없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재르망 등 세계적인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다. 산초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관심이 지나쳤던 탓일까. 아니면 산초의 멘털 문제일까. 산초는 언젠가부터 도르트문트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훈련장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100%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보다못한 캡틴 마르코 로이스(30)는 그에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집중해라. 너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얼마든지 등장한다"라고 경고했다.
구단과의 약속도 어겼다. 산초는 지난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약속 시간보다 하루 늦게 팀에 합류했다. 당장 리그 8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이 코앞이었다. 당시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제이든은 원래 성실하고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그는 너무 빨리 커버렸다. 선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돕겠다"라고 말했다. 산초는 벌금 10만 유로(약 1억 2,880만 원)를 냈다. 벌금이 결코 가볍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가 규칙을 어긴 적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그 초반 활약도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공식전 첫 5경기서 그는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다. 심지어 지난 1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1분도 뛰지 않았다. 11라운드 바이에른뮌헨전에서는 전반 37분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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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스포츠 전문 매거진 <슈포르트빌트>는 잉글랜드의 <데일리 메일>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산초가 빅클럽들의 관심에 영향을 받을 선수가 절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영향을 이미 받고 있는 것 같다.'
산초의 계약 기간은 2022년 까지다.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는 사실상 떠나는 분위기다. 한스 요아힘 바츠케 CEO도 그를 여름에 잡는 건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를 '비싼 값'에 보내면 도르트문트에도 나쁠 건 없다.
하지만 산초가 지금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 수도 있다. 도르트문트와 산초가 '윈윈'하기 위해선 그의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