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 Gerrard Rangers 2019-20Getty

제라드의 항변 "감독은 선수 비판하면 안 된다고?"

▲레인저스, 킬마녹 원정 역전패
▲패배 후 팀 정신력 꼬집은 제라드
▲논란 일자 "왜 감독은 비판 못 하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흔히 스포츠에서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이 짊어지는 게 맞다는 공감대가 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도 딱히 이를 어기는 언행을 보인 건 아니었다. 그가 이끄는 레인저스는 13일(한국시각) 킬마녹을 상대한 2019/20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레인저스는 이날 패배로 리그 선두이자 라이벌 셀틱과의 격차가 무려 승점 10점 차로 벌어졌다. 제라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우승 도전을 이어갈 멘탈리티가 준비됐다고 생각했으나 지난 4주간 지켜본 결과 내가 틀렸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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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라드 감독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나"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앞선 발언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꼬집은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다. 제라드 감독이 킬마녹 원정에서 패하며 리그 우승이 어려워지자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제라드 감독은 굳이 이를 부인하지 않고 반문을 내놓았다. 그는 14일(현지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내게는 우리 선수들을 비판할 권리가 있지 않나? 선수들을 평가하는 게 내 직업 아닌가?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경기에서 패한 후 내가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모든 게 다 괜찮다.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면 당신들이 나에 대해 지금과 다른 생각을 했을까? 우리는 이길 준비가 된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는 구단이다. 내 직업은 감독이다. 그런 팀을 만들어야 하는 게 나의 직업"이라며 여론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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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감독은 "내가 여기에 있는 한 어느 누구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인저스는 제라드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초반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려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셀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게다가 레인저스는 지난 12월 셀틱을 만난 '올드 펌' 더비 원정에서 9년 만의 리그 경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레인저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주춤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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