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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스 "에릭센-알리, 잘하지만 골 넣는 건 손흥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였던 2008년 리그컵 우승 주역 저메인 제나스(35)가 현재 친정팀에 몸담은 선수 중 손흥민(26)을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지목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이어 미국과 스페인에서 이어진 소속팀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을 차례로 소화한 후 8~9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이 때문에 그는 토트넘의 시즌 초반 일정에서 제외된 데 이어 체력적인 부담까지 겹치며 지난 10월까지 컵대회를 포함해 출전한 10경기에서 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손흥민은 11월 웨스트 햄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한 그는 웨스트 햄전을 시작으로 출전한 최근 10경기에서는 5골 2도움으로 어느새 해리 케인(22경기 13골), 루카스 모우라(22경기 7골), 에릭 라멜라(16경기 6골)에 이어 올 시즌 토트넘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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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BT 스포트' 해설위원 제나스는 토트넘에 훌륭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다수 포진한 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골을 터뜨려줄 선수는 케인 외에는 손흥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트넘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12일(한국시각) 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최종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지금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없을 때 잘해준 건 그였다"고 말했다.

제나스는 "손흥민은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는 대표팀 차출 탓에 감정적으로도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손흥민은 이를 극복해냈으며 토트넘은 그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나스는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잘해주고 있으나 케인이 빠졌을 때 대다수 득점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는 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전을 약 이틀 앞두고 열린 레스터와의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케인이 빠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돼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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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나스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총 202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한 미드필더였다. 그는 2005년 여름 이적료 약 700만 파운드에 뉴캐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2005/06 시즌 제나스, 에드가 다비즈, 마이클 캐릭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원진을 구축하며 당시를 기준으로 프리미어 리그 출범 후 구단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며 UEFA컵(현 유로파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토트넘은 이영표, 레들리 킹, 마이클 도슨, 폴 스탈테리가 수비진을 구성했으며 공격진은 로비 킨과 저메인 데포가 책임지며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 외에도 제나스는 현역 시절 PFA 영플레이어상(2002/03 시즌)을 받기도 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1경기를 소화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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