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인턴기자 = 대구FC 수비수 정태욱이 FC서울전에서 골대만 두 번 맞추었다. 이번 맞대결은 ‘정태욱 더비’로 불릴 만큼 이슈를 모았고, 골로 연결되었다면 주인공이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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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이하 K리그1) 서울과 1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전 K리그1 4위였던 대구는 승점 6점 차의 3위 서울과 격차를 줄이는데 목표를 삼았으나 패배로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정태욱에게 서울전은 특별했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서 오스마르와 경합 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출전하며 투혼을 펼쳤다. 대구 선수들 역시 지난 패배의 기억, 동료의 부상 그리고 3, 4위 간 치열한 순위싸움 등으로 한껏 승부욕이 올라있었다.
대구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 차이를 보이며 결국 패했다. 특히 정태욱은 전반과 후반 두 차례 시도한 슛에서 모두 골대를 맞은 것에 더욱 아쉬워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득점 찬스였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직접 해결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워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대구 구단이 준비한 포스터)
특별했던 경기였기에 안드레 감독은 경기 전 정태욱은 물론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요구했다. 정태욱도 경기 내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경기 중 흥분하면 될 경기도 안 되기 때문에 감독님 말씀처럼 냉정히 하려고 했다. 경기 내내 스스로에게 다짐했다”고 했다.
90분간 양 팀의 경기는 쉴 틈 없이 빠른 공격 전개로 매우 치열했지만 정태욱은 당당하게 경기를 즐겼다. 그는 “작년에 경기를 많이 못 뛰었으나 올해 대구로 오면서 많이 뛰고 있다. 선수로서 올해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재미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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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다 보니 노련함에서 내가 밀렸다. 아직 미흡하지만 이번 경기를 계기로 더 많이 배우고 싶다. 매 경기를 통해 한 단계씩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구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