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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ublic U20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 도운 VAR, 36년 만의 3연승+8강

AM 3:16 GMT+9 19. 6. 5.
정정용 감독
후반에 준비한 승부수를 던지며 U-20 월드컵 한일전 승리를 이끈 정정용 감독. VAR 판독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36년 만의 3연승에 의한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은 여러 차례 있었다. 1983년 멕시코에서 거둔 4강 신화를 시작으로 1991년 최초의 남북단일팀이 포르투갈에서 8강에 올랐다. 2009년 홍명보호가 골짜기세대라는 비아냥을 딛고 모처럼 8강에 진출했고. 2013년 故 이광종 감독이 다시 한번 8강 마법을 만들었다. 

한국 축구의 역대 5번째 U-20 월드컵 8강 진출 역사는 폴란드에서 써졌다. 과정은 1983년과 닮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2연승을 달리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또 다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3연승으로 8강에 오른 것은 1983년 이후 3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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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는 스코틀랜드에게 패했지만 그 뒤 개최국 멕시코와 호주를 연달아 잡았다. 당시엔 토너먼트가 8강에서 시작했는데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누르며 4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에게 0-1로 패하며 조별리그를 시작한 정정용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U-20 월드컵의 최강자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숙적 일본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보다 이틀 덜 쉰 한국은 6시간이 넘는 버스 이동으로 경기가 열리는 루블린에 도착했다.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 핸디캡을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에 페이스를 높이지 않으며 체력 저하를 최대한 막았다. 그로 인해 일본에게 점유율을 많이 내줄 수 밖에 없었지만 스리백 수비가 전반을 버텨냈다. 

후반에 정정용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4-3-3으로 전환했다. 엄원상을 이지솔 대신 투입하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가 장기인 엄원상은 오른쪽 측면에서 일본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17분에도 조영욱 대신 전세진이 들어갔다. 엄원상과 노림수가 같은 교체 전략이었다. 

좌우 측면을 흔들던 한국은 오세훈이 중앙에서 경합하면 이강인, 정호진이 세컨드볼을 점하며 찬스를 잡아갔다. 결국 후반 39분 정호진의 끈질긴 경합으로 공을 받은 최준이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이 살짝 갖다대는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 정정용 감독의 전략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후반 5분에는 한국의 집중력이 느슨해지며 일본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도 활용되고 있는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 판독에 의해 득점이 취소됐다. 고케의 득점 이전 과정에서 미야시로가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행운이 아닌, 세계 축구의 새로운 판정 시스템의 정당한 도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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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높은 집중력은 경기 막판에도 빛났다. 마지막 일본의 공격이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이광연은 그마저도 막아냈다. 그와 동시에 경기가 종료되며 한국은 36년 만의 U-20 월드컵 3연승에 의한 8강 진출을 이뤄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전반에 상대에게 고전했지만, 후반에 준비한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인지하며 뛰어줬다”라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강자 세네갈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16강전보다 하루 많은 나흘의 준비 시간이 주어진다. 정정용 감독은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준비와 회복이 중요하다”라며 “이왕 도전하는 것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가 보겠다”라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