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비, 벤투호 3기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벤투호 3기가 공개됐다. 손흥민, 기성용, 정우영, 이재성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선발되었다. 이미 지난 2기 명단에도 새 K리거들이 뽑히기 시작했다. 그들의 합류는 기존 대표팀 명단에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됐다.
지난 2기부터 명단을 올린 박지수(경남),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과 함께 이번 3기에 새롭게 이유현(전남)까지 합류하면서 그동안 대표팀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소집되었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중앙 수비수인 박지수,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을 소화할 수 있는 김승대와, 이진현, 그리고 풀백 포지션의 이유현이 뽑혔는데, 이는 벤투호의 축구스타일과 향후 대표팀의 방향을 대략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선발로 판단 할 수 있다.
특히 경남의 박지수는 김판곤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이 입국 후 비디오 시청과 현장 점검을 통해 일찌감치 점 찍은 선수였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감독이 직접 선택한 차세대 대표팀 중앙 수비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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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누구인가?
박지수는 올시즌 돌풍의 팀인 경남의 핵심 중앙수비수다. 경남은 현재 팀 실점이 42골로 제주와 함께 전북에 이어 최소실점 2위에 랭크 되어 있다. 이러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남은 승격 시즌인 올시즌에 상위 스플릿에 올랐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상태이다. 리그 순위 또한 전북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2018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경남의 원동력은 박지수다.
전력 분석관으로서 경남과의 경기에서 분석했던 박지수의 특징은 좋은 신체조건과 함께 뛰어난 제공권, 스피드를 겸하고 있어서 현대 축구에 필요한 장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했었다. 리그 최소실점 2위의 안정된 수비력은 박지수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된다. 팬들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닐 수 있지만, 팀 성적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스탯으로도 증명된다.
#K리그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박지수
한국 축구를 이끌 대형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라면 누구나 김민재를 떠올릴 것이다.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체격을 바탕으로 스피드, 제공권, 대인방어 등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수비수다. 실제로 상대팀 입장에서 본 김민재의 영향력은 엄청난데, 수비 전지역을 커버하는 능력으로, 전북의 최소실점 우승에 일조하였다.
그렇다면 아직 A매치 데뷔를 못한 박지수와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이자 벤투호의 주축 수비수인 김민재의 올 시즌 스탯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 비교는 다음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수가 31경기, 김민재가 22경기를 소화하였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리그 경기 수는 다소 적었다. 옵타 프로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박지수는 수비 지역에서 볼터치와 패스, 그리고 패스 성공률에서 김민재 보다 앞선다. 특히 박지수의 패스 성공률 82.9%는 K리그1 국내 수비 선수 중 7번째 순위다. 수비 지역부터 안전하고 수준 높은 패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스탯이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A매치에서 보여준 스타일로 볼 때 박지수의 능력은 대표팀의 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막아내는 블락(Block)을 33개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도 공중볼 경쟁에서의 승리가 93개로 김민재의 65개보다 더 많으며, 이 기록은 K리그1 국내 중앙 수비수 중 6위에 해당되는 높은 기록이다.
반면 김민재는 파이널 써드(공격시 최종 1/3지역)로 향하는 패스의 숫자가 앞도적으로 높았다. 인터셉트, 리커버리 능력에서도 좋은 스탯을 기록하였다. 이는 김민재가 경기중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을 대변하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박지수는 후방에서 안정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진행하고, 뛰어난 제공권 능력과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막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축구에서 스탯이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스포츠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 또한 바로 데이터다.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봤을 때 박지수의 대표팀 발탁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고, 그가 그만한 능력과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대되는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조합
장현수가 대표팀 영구제명으로 빠진 상황에서 박지수의 등장은 대표팀에 좋은 소식이다. 필자는 K리그1 1위 전북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와 현재 2위인 경남의 핵심 수비수 박지수가 나란히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각자의 특색과 능력이 잘 어우러지면 굉장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GK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축구, 풀백의 높은 위치까지 전진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벤투 감독의 축구대표팀 스타일 상 수비 뒷 공간에 대한 위협과 수비지역에서의 불안함을 노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공권, 스피드, 체격조건, 대인방어, 패스 등의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박지수는 벤투 감독이 당연히 선택해야할 중앙 수비수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이 두명의 수비수 조합에도 큰 기대가 된다. 다가오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박지수의 국가대표 데뷔전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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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의 풋볼챌린지]는 때로는 전문적이고, 때로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통해 K리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입니다. 나아가서는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글과 십 수년의 유소년 지도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와 성인 축구의 연계성 등, 그리고 전력 분석관의 업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글을 기고합니다. 아래 이메일 주소로 궁금증과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면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글=정영환(강원FC 전력분석관, gk1kbj@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