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20시즌부터 1만명 규모의 가변석 전용구장으로 집을 옮기는 광주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과의 가장 환상적인 고별식을 준비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우승 세리머니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리그2 조기우승을 확정한 광주는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드래곤즈와의 홈폐막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FC안양과의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는 투톱 펠리페와 김주공이 각각 멀티골을 터트려 4-0 대승을 거뒀다. 하루 뒤 부산이 안산에게 패함에 따라 3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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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의 아픔을 겪은 광주는 지난 시즌 박진섭 감독의 늦은 선임과 선수단 대거교체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승격의 희망을 맛봤다. 그리고 2019년, 리그 득점 1위(19득점) 펠리페의 맹활약을 필두로 끈끈한 조직력, 리그 최소실점(26실점)에 빛나는 짠물수비로 K리그2 최다무패(19경기), 팀 최다승(현재 20승) 등의 기록을 만들며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2014년에도 광주는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을 이룬 바 있지만 당시엔 K리그2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얻은 성과였다. 우승은 이번이 팀 역사상 최초다.
내년에 창단 10주년을 맞는 광주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총 1만석 규모의 전자동 가변석을 설치해 전용구장 효과를 낸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다음 시즌 개막전부터 쓸 계획이어서 전남과의 35라운드가 정들었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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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역대 홈경기 전적은 57승 59무 54패. 올 시즌은 극강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홈 무패우승(현재 12승 5무, 승률 85.3%)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마지막을 우승 트로피와 함께 광주 시민들의 힘찬 함성으로 채울 예정이다.
광주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원해준 광주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해 홈 무패우승 기록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