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훈Kleague

절실함과 행운의 만남, 신광훈 1260일만의 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행운의 골이었지만 그 뒤엔 절실함이 있었다. 신광훈이 무려 1260일만에 득점을 올리며 새 소속팀 강원FC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후반 막판 터진 신광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를 꺾은 강원은 전북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강원은 3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43분 나온 신광훈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17분 김현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강원은 후반 38분 김현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었던 경기는 신광훈의 과감한 시도가 향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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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의 지시로 공격에 깊숙이 가담한 신광훈은 정석화가 왼쪽에서 내 준 패스를 그대로 왼발로 감아 때리는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슛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성남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성남 골키퍼 김동준이 사력을 다해 몸을 날렸지만 골대 안으로 향했다. 포항 시절 신광훈의 동료였던 김재성 SPOTV 해설위원은 “판타스틱한 골이네요”라며 반어법으로 축하했다.

신광훈의 프로 통산 9호골이었다. 측면 수비수인 신광훈은 뛰어난 수비력과 파워풀한 플레이에 비해 득점은 많지 않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2~3년에 한번씩은 득점을 올렸다. 이번 득점은 무려 4년만이다. 2부 리그 소속이던 안산 무궁화(현 아산 무궁화) 시절이던 2015년 10월 19일 경남과의 홈 경기 이후 정확히 1260일만이다. 

지난 4년 동안 스포츠 헤르니아를 비롯한 반복되는 부상으로 포항과 서울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신광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병수 감독이 있는 강원으로의 이적을 택했다. 4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귀중한 연승을 안겼다.  

1부리그 득점만 따지면 1699일만이다. 포항 시절이던 2014년 8월 6일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터트린 골이 마지막이었다. 성남을 상대로 다시 1부 리그 득점을 넣으며 특별한 추억을 되살렸다. 2014년에 신광훈은 3골을 넣으며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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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최강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강원은 조지훈, 한국영, 오범석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중원 운영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펼쳤다. 김병수 감독은 3경기 만에 제리치를 다시 선발 출전시켰고, 김현욱과 정석화를 좌우에 세워 패스 중심의 공격을 펼쳤다. 

160cm의 단신 공격수 김현욱이 후반 17분 정석환의 컷인 플레이를 골로 마무리하며 시즌 첫 골을 쐈다. 그러나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맞서던 성남은 교체 투입된 김현성이 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신광훈이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가담해 때린 슛이 행운의 골로 이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신광훈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차례의 슛을 시도했고, 끝내 결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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