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뽑힌 한국을 전세계가 재차 주목한다. K리그는 무관중을 시작으로 오는 5월 8일 개막한다. 각 축구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축구가 모범사례를 전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2020 하나원큐 K리그 개막 일정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약 3개월 만에 다시 기지개를 펴는 셈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을 때 한국의 훌륭한 방역 시스템 및 관리 능력은 이미 주목받았다. 여기에 프로 스포츠까지 개막을 한다고 하니 다시 이목이 쏠렸다.
마침 연맹은 전 세계 10개국에 2020시즌 K리그 중계권을 판매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눈이 주목된 상황에서 연맹과 대한축구협회(KFA)가 준비한 철저한 가이드라인과 새롭게 적용되는 규칙 및 경기 운영 방법 등이 또 다른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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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방역과 개인용품, 달라진 취재 풍경
우선 축구는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경기다. 코로나19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대면 간 접촉이다. 연맹을 이를 고려하여 개막이 연기된 2월 말부터 클럽하우스를 비롯하여 훈련장 곳곳의 방역에 힘을 썼다. 그 결과 22개 구단 선수단 전원과 스태프 및 직원들에게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는 모든 이들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는다. 검사 대상자는 총 1,142명이며, K리그 등록 선수,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밀접 접촉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팀스태프, 심판, 경기 감독관 등이 이에 해당된다. 검사는 각 구단이 연고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며 소요 비용은 연맹이 전액 부담한다.
전 구단은 5월 1일까지 연맹에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선수단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만일 시즌 도중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선수와 소속 구단은 최소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되며 2주 후 재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만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 운영에 관해서는 이미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연습경기가 그 예다. 우선 선수단과 취재진은 분리된 이동 동선에 따라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시 각자 이름과 번호가 표시된 개인 물통만 사용할 수 있다. 과도한 세레머니나 침 뱉기 등은 삼가야 하며 심판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경기 종료 후에도 취재진과 거리를 유지한 채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리그 초반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데 만에 하나 경기장 외각에서 지켜보는 팬들을 대비하여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 프로뿐 아니라 실업 및 아마추어 리그도 재개
K리그뿐 아니라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K3·4리그도 5월 16일에 개막한다. 총 16개 팀으로 구성된 K3리그와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 K4리그에는 승강전이 포함되어 있다. K3리그 하위 두 팀(15위, 16위)은 자동 강등되고, K4리그 상위 두 팀(1위, 2위)이 자동 승격된다. 또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단판 승부로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의 최강자를 가르는 FA컵도 5월 9일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주관사인 KFA는 모든 대회에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마련하여 경기장에서 시행할 예정이며 모든 참가팀에 방역 지침을 배포했다.

◆ 세계 첫 새로운 경기 규칙 적용
KFA는 오는 5월 8일 K리그 개막에 최근 공표된 2020/21년 경기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 경기규칙은 K리그는 물론, FA컵과 국내 모든 아마추어 대회에도 함께 시행된다.
축구 경기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4월 7일 새로운 경기 규칙을 발표하였고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4, 5월 중에 시즌이 시작되는 나라에 미리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 허용을 하였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새로운 경기 규칙을 시행한다.
다행히 새로운 경기 규칙이 이전에 비해 큰 변화의 폭이 없고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역할이기에 빠른 시일 내 심판 및 선수들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로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시 나오는 행동, 핸드볼 반칙 여부의 판정 기준, 어드밴티지와 드롭볼 등의 내용이다.
◆ 화상 회의 활성화
KFA는 코로나19로 화상 회의 비중을 높였다. 지도자 및 심판 교육, 각 시도축구협회와 소통할 때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강국 답게 빠른 속도와 고화질 등 높은 환경을 구축했다. 이들은 대면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고 양질의 교육을 꾸준히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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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워진 인트로 + 안방 중계, 팬들에게 설렘 전달
최근 연맹은 K리그의 새로운 인트로 영상을 발표했다. 우선 K리그1 11개 구단의 연고지 특색이 담긴 인트로를 공개하였는데 팬들 사이에 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해외 10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방송사, OTT플랫폼,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뉴스 에이전시 등에서 추가로 중계를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외 팬들에게 K리그를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대한 많은 중계를 안방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지만 오랜 시간 개막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실시간 중계는 설레는 요소다. 여기에 해외 팬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진다면 새로운 K-컬쳐의 스포츠 한류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