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ahimovic celebrating Inter MilanGetty Images

'전승' 밀란, 인테르마저 격침&닥공으로 아탈란타 잡은 나폴리&무승부 유벤투스[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이 인테르전 지긋지긋한 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밀란을 구한 건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두드린 팀은 인테르였지만, 운이 없었다. 그렇게 밀란은 세리에A 기준으로 4년 9개월 만에 인테르에 승리했다.

콘테 상대 무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밀란은 콘테를 상대로 2무 6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9경기 만에 콘테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지긋지긋했던 콘테 징크스를 떨쳐냈다.

나폴리 또한 아탈란타를 상대로 4-1로 승리했다. 유벤투스 원정 불참으로 몰수패 그리고 승점 1점 삭감으로, 잘 나가던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던 나폴리. 닥공으로 유명한 아탈란타를 상대로 닥공으로 맞서며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앞선 3경기에서 13골을 가동했던 아탈란타는 나폴리전에서는 한 골에 그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나폴리의 올 시즌 기록은 3승 1패(몰수패, 승점 1점 삭감)다.

유벤투스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호날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결장한 가운데, 크로토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다만 이 경기 조금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에사의 퇴장부터, 심판 운이 유독 없었던 유벤투스다.

끝으로 라치오는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지난 시즌과 너무나도 다른 행보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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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4-1 아탈란타
밀란 더비와 함께,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나폴리와 아탈란타의 경기. 난타전이 예상됐다. 물론 절반은 맞았다. 아탈란타가 아닌, 나폴리에만 해당한 이야기지만.

가투소에 대한 칭찬을 빼놓을 수 없다. 일명 형님 리더십으로 불렸던 가투소는 수비 라인 정비에는 능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반대로 공격진 운용에서는 다소 물음표였다. 그러나 나폴리 사령탑 부임 후에는 감독으로서도 잠재력을 터뜨리는 중이다. 특히 공격 작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닥공의 아탈란타를 상대로, 닥공 전략으로 상대를 두드리고 무너뜨렸다.

전반 23분 나폴리의 윙어로사노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로사노가 왼발로 뻗어낸 공이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반 27분 로사노가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일명 ZD로 불리는 차분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이었다.

전반 30분에는 폴리타노가 쐐기 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후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아탈란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에는 오시멘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득점은 없었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을 무기로 나폴리 공격진에 힘을 실어줬던 오시멘.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마무리로 자신의 존재감 어필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아탈란타의 람머스가 만회 득점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인테르 1-2 AC 밀란
상승세의 밀란이 마침내 인테르와의 더비전에서 승리했다. 4년 9개월 만에 나온 더비전 승리다.(세리에A 기준)

지난 시즌에도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한 이후 치른 첫 더비전에서 전반 두 골을 먼저 가동하고도, 후반 뒷심 부족으로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먼저 두 골을 넣었고, 만회 득점을 내주며 잠깐 흔들렸지만, 결국은 지켜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다. 최근 밀란의 트렌드는 상승세를 탈 시점, 더비전에서 패하고,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적이 비일비재하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불렸던 인테르지만, 적어도 최근 두 시즌 동안 밀란에 인테르는 어쩌면 공포의 대상이었을지 모른다. 이번에는 달랐다. 유벤투스전이 그랬듯,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차이를 만들어 냈다.

선제 득점은 전반 13분이었다. 찰하놀루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과정에서, 콜라로프가 파울을 범하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키커로 나섰지만 한다노비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튕겨 나온 공을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한다노비치의 선방도 좋았지만,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16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찰하놀루가 왼쪽에서 쇄도하던 레앙에게 공을 내줬고, 레앙이 올려준 공을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이브라히모비치의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인테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카쿠가 만회 득점으가동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인테르는 루카쿠를 중심으로 밀란 골망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유독 운이 없었다. 루카쿠의 헤더 슈팅도 비달의 크로스를 받은 하키미의 헤더 슈팅도 모두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돈나룸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이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루카쿠와 마르티네스의 투톱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밀란을 흔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밀란으로서는 운이 좋았고, 인테르는 운이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밀란은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경기에서 24경기 연속 득점포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록은 굴리트와 판 바스턴이 있던 80년대 그리고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2000년대에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 밀란은 감독 콘테를 상대로 11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2009년 아탈란타 포함, 밀란은 콘테와의 8번 맞대결에서 2무 6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에는 2-1로 승리하며, 9경기 만에 콘테 상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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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프도리아 3-0 라치오
라치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아탈란타전 대패에 이어, 이번에는 한 수 아래 전력인 삼프도리아를 상대로도 세 골이나 내주면서 무너졌다.

전반 32분 콸리아렐라가 헤더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전반 41분에는 아우젤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라치오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도 좋았지만, 라치오 수비진의 위치 선정이 조금 아쉬웠다. 후반 29분 담스가르드의 쐐기골을 가동했다. 운이 따랐다. 라치오의 경우 코레아의 슈팅이 골문을 비껴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담스가르드는 라치오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절묘한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3-0을 만들었다.

# 크로토네 1-1 유벤투스
유벤투스로서는 운이 벗던 경기였다. 보누치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전반 12분 시미가 마무리하며 크로토네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동점 골은 전반 21분 터졌고, 주인공은 모라타였다.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받은 이후 키에사에게 내줬고, 키에사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모라타가 마무리했다.

이후 유벤투스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크로토네를 흔들었지만 가장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후반 15분에는 키에사가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키에사는  유벤투스 선수 중 최초로 데뷔전, 레드카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다만 키에사 퇴장 판정에 대한 뒷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 21분에는 모라타가 2-1을 만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이다. 페널티킥에, 퇴장에, VAR판독에 따른 득점 취소까지. 정말 운이 없었던 유벤투스의 크로토네전이었다.

# AS 로마 5-2 베네벤토

인자기 형제의 수난시대? 앞선 경기에서 시모네 인자기의 라치오가 삼프도리아전에서 0-3으로 패하더니, 이번에는 형 필리포 인자기의 베네벤토가 로마 원정에서 2-5로 패했다. 반면 로마는 지난 라운드 우디네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로마의 화력이 빛난 경기였다. 쉽지는 않았다. 전반 5분 로마는 베네벤토의 카프라리의 슈팅이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 실점했다. 반격에 나선 로마는 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드로가 동점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전반 35분에는 제코의 역전 골로 2-1 경기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의 미키타리안의 정확한 패스 그리고 제코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반 45분에는 미키타리안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VAR 판독 끝에 왼쪽 측면 수비수 스피나쫄라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취소됐다. 이후 후반 10분 로마는 베네벤토의 라파둘라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나와서는 안 될 골이었다. 수비 진용에서의 무리한 백패스 그리고 베레투의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라파둘라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이후 튕겨 나온 공을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2-2 동점 상황에서 로마는 후반 24분 동점 골의 원흉이 된 베레투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3-2를 만들었다. 참고로 페널티킥을 만든 선수는 페드로였다. 후반 32분에는 제코의 깔끔한 마무리에 이은 쐐기 골이 터졌고,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에는 페레스가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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