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KFA

‘전설의 시작’ 박지성, AC밀란 상대 득점포 가동

[골닷컴] 박병규 기자 = 15년 전 오늘, PSV 아인트호벤 소속의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2차전 AC밀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훗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의 불씨를 당긴 득점이었다. 

2005년 5월 4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UCL 4강 2차전이 열렸다. 지난 1차전에선 AC밀란이 2-0으로 승리하였다. 해당 시즌 돌풍을 일으킨 PSV는 안방 이점을 최대한 살려보려 했다. 득점은 일찍 터졌다. 전반 9분 만에 박지성이 벼락같은 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필립스 스타디움에는 박지성의 노래 ‘위송 빠르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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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PSV는 AC밀란을 더욱 압박했지만 두터운 철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끊임없이 동점을 노리던 PSV는 결국 후반에 골을 터트렸다. 이영표의 도움을 받은 필립 코쿠가 2번째 골을 터트리며 1, 2차전 합계 2-2로 균형을 맞추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AC밀란에 결국 실점을 허용하였고 PSV가 재차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원정 다득점으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되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PSV가 낳은 이변은 유럽 빅클럽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만 했다. 그리고 골키퍼 디다, 말디니, 네스타, 스탐, 카푸 등이 포진한 당대 최고의 수비를 뚫은 박지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론 맨유가 웃을 수 있었고 퍼거슨 감독의 간절한 전화 한 통이 박지성의 마음을 돌렸다.

박지성 KFA

훗날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소개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당시 UCL 8강 PSV와 올림피크 리옹전을 관전하러 갔고 영입 대상이던 마이클 에시엔을 관찰하러 갔다. 그러나 상대로 뛰던 PSV의 박지성에 곧장 매료되었다. 공간을 활용하는 뛰어난 축구 지능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이 퍼거슨의 마음을 훔쳤고 에시엔에서 박지성으로 영입 대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AC밀란전의 득점은 퍼거슨 감독의 마음에 확신을 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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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맨유로 이적하였고 7년간 통산 204경기 28골 29도움, UCL 1회 우승, EPL 4회 우승 등 거대한 업적을 거두었다. 이후 박지성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을 거쳐 친정팀 PSV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전설의 신호탄을 알린 박지성의 AC밀란전 골은 선수 본인에게도 축구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득점이다. 

사진 = Getty Images,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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