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언성 히어로' 그리고 '해버지' 축구 팬들에게 대한민국 레전드 박지성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별명부터가 색다르다. 여러 별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애칭이 바로 '해버지'다. 축구 팬들은 박지성을 일컬어 '해외 축구 아버지'라고 불렀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고.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과거 프리미어리그 최강으로 꼽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덕분에 한때 맨유는 '국민 클럽'으로 불릴 만큼 축구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가 좀 더 편하게 해외 축구를 접할 수 있게 된 배경이 바로 박지성의 맨유 입단 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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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 배경은 15년 전인 그러니까 2005년 6월 24일이 바로 박지성이 맨유에 공식 입단했기 때문이다. 맨유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전드' 박지성을 재조명했다.
Squawka그리고 24일 오후(한국시각)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PSV에서 맨유로 건너온 박지성의 맨유 시절 커리어를 재조명했다. 한 눈으로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굉장한 커리어다.
맨유 시절 박지성은 총 네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2008/2009시즌까지는 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21세기 맨유 전성기를 함께 했다. 4번의 커뮤니티 실드 그리고 3차례 리그컵 우승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2007/2008시즌 당시 박지성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맨유의 대회 결승 진출을 도왔다. 첼시와의 결승전에서는 결장했지만, 퍼거슨 감독 스스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할 만큼 아쉬웠다. 대신 박지성은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별들의 전쟁'에 선발 출전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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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12년 여름까지 박지성은 맨유 일원으로 통산 204경기에 나와 28골 그리고 29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는 133경기에 나섰다.
국내 축구 팬들은 박지성에 대해 '해버지'라고 부르지만, 맨유 시절 박지성은 '언성 히어로' 이미지가 강했다. 말 그대로 팀에 헌신적인 선수다. 2009/2010시즌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상대 레지스타(후방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지속해서 괴롭히며, 모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호날두와 루니 등, 당시 맨유 최고 스타만큼 빛나진 않았지만 대신 박지성은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플레이를 통해 현재까지도 '맨유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 스쿼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