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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 킹' 칠웰, 첼시에 기동성 더해줄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잉글랜드 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 벤 칠웰을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83억)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영입은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원하는 기동성을 팀에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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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칠웰 영입을 발표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첼시는 칠웰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소속팀인 레스터 시티에 이적료 5,000만 파운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첼시 단장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야는 "우리의 놀라운 선수단에 (하킴 지예흐와 티모 베르너에 이어) 세 번째 선수를 데려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칠웰은 어린 나이에도,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와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면서 수준급의 경험을 쌓은 선수다. 우리는 그가 매우 빠르게 첼시 선수로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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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웰은 레스터 유스 출신으로 2017/18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밟으면서 2018년 9월 11일 스위스와의 평가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아갔다. 실제 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잉글랜드 대표팀이 소화한 14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전해 이 중 9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데뷔전이 유일한 교체 출전 경기였다.

그의 강점은 바로 스피드에 있다. 그의 최고 속도는 34.7km/h로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하고, 무엇보다도 2018/19 시즌 EPL 전체 선수들 중 유일하게 600회가 넘는 전력질주 횟수(609회)를 자랑하면서 해당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2위는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 547회, 3위는 리버풀 왼쪽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 531회). 이를 바탕으로 그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측면 공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Ben ChilwellSky Sports

이것이 바로 램파드 감독이 다른 측면 수비수들이 아닌 오직 칠웰만을 원했던 이유이다. 포르투의 공격형 측면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31경기 11골 8도움)와 2018/19 시즌 아약스의 챔피언스 리그 돌풍(준결승 진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칠웰과 함께 첼시 영입 물망에 이름을 오르내렸고, 막판엔 세비야의 유로파 리그 우승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세르히오 레길론까지 영입 대상으로 급부상했으나 램파드는 칠웰을 고집했다. 

램파드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지구력 훈련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심지어 작년에 일본에서 있었던 투어 당시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9km 거리를 선수들과 함께 달리기로 돌아간 건 상당히 유명한 일화이다.

Frank LampardChelsea TV

2016/17 시즌부터 첼시에서 부동의 왼쪽 측면 수비수 주전으로 활약했던 마르코스 알론소가 램파드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하는 수모를 겪은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장기인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양산했음에도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기동성 부족으로 인해 램파드 하에서 EPL 18경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4골 2도움으로 출전 시간 대비 득점 생산성은 상당히 준수한 편이었다). 즉 램파드는 칠웰 영입을 통해 알론소에게 결핍된 측면에서의 기동성을 더하면서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더해 칠웰은 2019년 2월 26일, 브랜던 로저스가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그의 지도를 받으면서 패스 부분에 있어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패스 성공률은 기존 70%대 초반(2017/18 시즌 73.9%, 2018/19 시즌 72.3%)에서 2019/20 시즌 78.3%로 상승했고, 패스 횟수도 61.3회로 크게 늘어났다(2017/18 시즌 37.5회, 2018/19 시즌 46.8회). 이는 첼시와 같은 볼 소유를 많이 해야 하는 강팀에게 있어선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칠웰 역시 공격형 측면 수비수로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선 약점이 있는 선수이다. 수비 위치 선정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인 데다가 특히 볼터치가 그리 좋지 못하다. 이로 인해 위험 지역에서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성이 있다. 

실제 그는 2019/20 시즌 경기당 터치 실수 횟수가 1.9회로 EPL 수비수들 중 최다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심지어 2018/19 시즌엔 경기당 2회의 볼 터치 실수를 저질렀고,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2017/18 시즌(경기당 1.7회)에도 해당 부분에선 약점을 보였던 칠웰이다.

그럼에도 칠웰은 이제 만 23세로 아직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은 선수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약점이었던 패스 부분에 있어서도 로저스의 지도 하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178cm의 측면 수비수로는 당당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공중볼 획득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2017/18 시즌 경기당 2.8회, 2018/19 시즌 3.1회, 2019/20 시즌 2.1회). 위치 선정 문제는 경험이 쌓일수록 해결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램파드가 1순위로 고집한 선수이다. 이것이 어떤 의미에선 선수 영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첼시 입단식에서 "난 어렸을 때부터 애슐리 콜(2006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을 보면서 자랐기에 그가 얼마나 많은 존경을 받는 선수인 지 잘 알고 있다. 난 여전히 어리고, 콜이 첼시에서 이루었던 경력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가 본인의 바람대로 첼시에서 콜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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