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성남FC는 2018시즌도 K리그 챌린지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난 시즌 충격의 강등을 경험한 그들은 1년 만에 재승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투자, 선수단 구성 비용 등은 탈 K리그 챌린지 급이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성남은 1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팀 아산 무궁화에 0-1로 패했다. 부산 아이파크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오히려 비겨도 되는 아산에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으며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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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의 대거 전역과 동기부여가 힘든 군경팀인 아산은 성남을 내영 면에서 압도했다. 슈팅 수 22대 9, 유효슈팅 수 12대 4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성민이 결승골을 터트린 아산 입장에서는 골대 불운이 없었다면 다득점도 가능했을 정도다. 부산과 함께 리그에서 팀 최소 실점(36경기 30골) 기록한 성남의 수비는 단판 승부에서 그 끈끈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순한 공격 패턴에 볼 소유를 계속 상대에게 내준 전술적 패착이 수비 불안까지 이어졌다. 베테랑 공격수인 박성호를 노린 단순한 루트가 차단되면 오히려 아산의 역습과 다양한 패턴에 쉴 새 없이 두드려 맞았다.
성남의 취약한 득점력도 중요한 순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의조가 J리그로 떠난 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득점왕 김동찬을 영입했지만 기대한 폭발력은 나오지 않았다. 시즌 막판 6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며 성남의 득점력은 문제로 지적됐다. 팀 득점이 38골로 36골의 신생팀 안산 그리너스 다음으로 적었다.
저조한 득점보다 더 문제는 과정이었다. 제대로 된 도움으로 만든 골이 16골에 불과. 유일하게 득점 대비 도움이 절반이 되지 않는 팀이다. 공격에서 과정이 생략돼 있었다는 반증이다. 팀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4도움(18위)의 측면 자원 이지민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대실패한 대가였다. 네코, 파울로, 비도시치, 다리오까지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교체됐다. 윙어 흘로호프스키만이 겨우 제 몫을 해 줬다. 외부 인사로 구성해 차별화를 두겠다고 한 선수강화위원회는 지난 시즌 강등과 올 시즌 승격 좌절로 2년 연속 실패한 셈이다. 선수 관리에서도 구멍을 여실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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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밸런스가 강화하며 후반기부터는 지지 않는 축구에는 익숙했지만 득점력 부재로 이기는 축구에 취약한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14무로 서울 이랜드와 함께 리그 최다 무승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인 성남은 3위 아산을 무조건 이겨야 했지만 결국 시즌 내내 따라 다니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군경팀인 아산에게 기동력과 투지에서도 패한 성남은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채운 원정팬들의 응원 구호와 노래를 허망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