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53)가 소속팀 요코하마 FC와 재계약을 맺었다. 내달 만 54세가 되는 미우라의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요코하마 구단은 11일(한국시각) 미우라와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0년대 초반 고교 졸업 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미우라는 1986년 산투스와 첫 프로 계약을 맺은 후 무려 35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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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프로축구가 없던 시절 브라질에서 데뷔한 미우라는 산투스, 팔메이라스 등을 거쳐 90년대 초반 베르디 가와사키로 이적하며 자국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리그를 거쳤으며 1999년 교코 퍼플 상가로 이적한 뒤, 호주 A-리그에서 짧게 활약한 2005년을 제외하면 줄곧 J리그에서 뛰고 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와 재계약을 맺은 후 일본 언론을 통해 "매일매일 노력하며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축구로 즐거움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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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우라는 "개인적으로 작년에 내가 보여준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축구를 향한 나의 야망과 열정을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J리그가 개막하는 내달 말, 미우라는 만 54세가 된다. 그는 지난 2020 시즌 무려 13년 만에 J1리그(2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미우라는 J리그에서 4경기(선발 1경기), 컵대회 포함 총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