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 Nagelsmann RB Leipzig 2019-20Getty Images

‘재개 앞둔’ 나겔스만, “훈련하는 선수들, 신난 강아지들 같아” [GOAL 단독인터뷰]

[골닷컴] 정재은 기자=

분데스리가가 재개를 앞뒀다. 5월 16일 2019-20 분데스리가와 2.분데스리가가 26라운드부터 재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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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를 앞두고 <골닷컴> 독일 에디션은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애제자 루카스 클로스터만(23)이 재계약해 기분이 좋다. 재개를 앞두고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강아지 한 무리 같다고 말했다. 작은 고민도 있다. 관중이 없어 이제 평소처럼 마구 소리지르며 지시할 수가 없다. 그는 “선을 지켜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의 인터뷰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소개한다. 

Julian Nagelsmann RB Leipzig 2019-20Getty Images

GOAL: 며칠 전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라이프치히에서 계약을 연장했다.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다.

“그가 계약을 연장해 매우 행복하다.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그를 원했던 팀들이 몇 있다. 그는 좌측과 우측 풀백을 모두 소화한다. 센터백 소화가 가능하고 백스리 전술에서도 최종 수비라인에 설 수 있다. 믿기지 않을 만큼 변화무쌍하다. 그는 수비력도 좋고, 스피드도 빠르고, 일대일 싸움에 능하다. 헤딩력도 좋다. 그는 축구 측면에서 계속 발전해왔다. 그가 아직 보여주지 않은 잠재력도 있다. 그는 자기만의 템포로 더 용감하게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는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자기 안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그는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팀으로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볼 점유율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발전은 이런 색깔의 팀에 아주 잘 어울린다. 루카스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다. 경기장 위에서든, 라커룸에서든.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도맡는다. 그는 말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아주 성실히 뛰며 빌드업에 관여한다. 위선도 없다. 그러니 다른 구단에서 그를 탐낼 만하다. 그런 그가 이곳에서 2024년까지 뛸 수 있어 우리는 매우 만족스럽다.”

GOAL: 코로나19로 경험해본 적 없는 시간을 보냈다. 감독으로서 특별한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나는 리그가 중단된 후 도전 같은 걸 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28세에 강등권에 있는 분데스리가 팀을 맡았다. 그때 더 큰 도전정신이 생겼다. 우리는 지금 그런 도전정신으로 준비해야 한다. 커다란 요소, 팬이 빠진 상황이다. 이것 역시 특별한 상황일 거다. 지난 몇 주 소규모 그룹으로 훈련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아무런 준비가 안 된 건 아니다. 이전에는 한 방향으로 훈련했지만, 지금은 더 다양한 훈련을 하며 무관중 경기를 대비 중이다. 이 역시 지도자에게 달린 일이다. 내 인생의 또다른 도전 중 하나지만, 그렇다고 가장 커다란 도전은 아니다.”

GOAL: 걱정하는 선수들도 있었나? 

“지금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있었다.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물어보는 선수들이 있었다. 위험한 소문도 파다했다. 사실이 아닌 소문들 말이다. 누구도 뭐가 맞고, 뭐가 틀린 지 판단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사실만 접할 수 있도록 진짜 정보와 의견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미화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극단적인 상황처럼 보여주기도 싫었다. 의료진 덕분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선수들을 조금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일단 걱정은 최대한 적게 가지는 게 기본적으로 좋지 않나. 그래야 이런 상황 속에서 규칙을 더 잘 지키고, 조금 더 규율 잡힌 일상을 보낼 수 있다.”

Julian Nagelsmann & Timo WernerGetty Images

GOAL: 이제 격리된 훈련 시설에서 운동한다. 어떤 분위기인가? 

“기본적으로 여름의 트레이닝 캠프 같다. 우리는 그곳에서 잔여 경기를 준비한다. 프라이부르크전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 모두. 말 그대로 여름 트레이닝 캠프 형태다. 훈련하는 일주일 동안 선수들은 잠도 이곳에서 잔다. 재밌는 게임 같은 훈련은 없다. 선수들은 모두 바쁘게 운동해야 한다. 각자 방에 보드게임이나 플레이스테이션이 있다. TV도 있다. 그러니 이곳은 감옥이 아니다. 단체 미팅은 이전보다 더 자주 가질 것 같다. 주로 토론을 하거나, 함께 영화를 본다. 매일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은 일일이 다 케어해줘야 할 정도로 어리지 않다. 

GOAL: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어났다. 어떻게 생각하나?

“스쿼드에 늘 불만족스러운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런 점에선 (교체 카드가 많아진 게)딱히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지도자의 선수 활용이 다소 ‘지나칠까봐’ 걱정이 된다. 예를 들어 경기 10분 남기고 교체 카드 다섯 장을 쓰며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 나는 하지 않을 거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지도자로서 더 많은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의미 있을 거다. 겨우 1-0으로 앞서던 중, 83분부터 교체 카드로 시간을 끄는 상황은 생겨선 안 된다.”

GOAL: 경험 많은 선수가 더 많은 팀이 무관중 경기에서 유리할 거라고 말했다. 왜인가? 

“우리는 지금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코치 포인트가 더 중요해졌다. 또 이미 다양한 상황을 겪은 선수는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함께 뛰는 동료들을 도울 수 있다. 서로서로 코치해주는 게 경기의 중요한 요소가 될 거다. 장기적으로도 좋다. 팀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어린 선수들 역시 발전할 좋은 기회다. 그렇게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위기라고만 볼 게 아니라, 기회로 봐야 한다.”

Julian NagelsmannGetty Images

GOAL: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분데스리가 순위만 그대로다. 지금 이 위치(3위)에서 시작하는 기분은 어떤가? 

“아주 흥분된다. 우리 아래에 있는 팀과 승점 차이가 별로 안 난다. 우리 위에 있는 팀들과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아주 좋은 상황이다. 우리가 그저 그런 상황이라면 관중 없이 동기부여를 얻는 게 두, 세배로 힘들었을 거다. 우리의 상황은 좀 다르다. 계속 공격적으로 뛰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머무르고 싶다. 목표는 TOP4다. 그러니 지금 상황은 우리에게 좋다.”

GOAL: 경기 중 지시 스타일을 좀 바꿀 건가? 

“나는 아주 ‘공격적으로’ 지시하는 사람이다. 선수들이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아주 크게 소리 지른다. 이건 좀 바꿔 야할 것 같다. 관중이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지시하면 좀 무서울 걸. 그러니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할 것 같다.”

GOAL: 오랜 휴식 끝에 첫 경기를 앞뒀다. 선수들의 모습을 묘사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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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서 그들은 마침내 경기를 뛸 수 있어 신난 강아지들 같다. 곧 경기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 지 느낄 수 있을 거다.”

사진=Getty Images, 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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