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중앙 수비수가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샬케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수비수 장-클레어 토디보를 임대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샬케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디보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까지고,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일시불 2500만 유로+옵션 500만 유로)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바르사 역시 샬케가 토디보를 완전 영입할 시 옵션 포함 6000만 유로(일시불 5000만 유로+옵션 1000만 유로)의 바이백 조항을 추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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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샬케는 이번 시즌, 다비드 바그너 신임 감독 체제에서 전반기를 분데스리가 5위로 끝내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샬케는 분데스리가 9라운드와 10라운드에 연달아 주전 중앙 수비수 벤자맹 스탐불리(발 부상)와 살리프 사네(무릎 부상)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이로 인해 샬케는 전문 중앙 수비수 오잔 카박의 파트너로 중앙 미드필더 웨스턴 매키니를 활용했고, 매키니마저도 15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자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바스티안 옥치프카를 중앙 수비수로 써야 했다.
이제 샬케는 토디보를 임대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토디보가 새로운 팀 및 리그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사네와 스탐불리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카박과 함께 샬케 중앙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선수 본인과 바르사의 바람대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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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보는 2019년 1월 31일, 툴루즈를 떠나 바르사로 이적해왔다. 하지만 쟁쟁한 선배 중앙 수비수들에게 밀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이번 시즌 역시 라 리가 2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만 그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인테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독일의 전설적인 중앙 미드필더 겸 수비수 로타르 마테우스는 토디보에 대해 "내가 오랜 기간 봐온 수비수들 중 최고이다. 그의 가세는 샬케에게 있어 명백한 전력 강화이자 분데스리가에게도 한층 더 볼거리가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는 이제 만 20세지만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고, 언제나 해결책을 찾아내곤 한다"라고 극찬했다.
원래 토디보 영입에 가장 먼저 나섰던 구단은 세리에A 전통의 명가 AC 밀란이었다. 하지만 밀란은 선임대 후이적으로 토디보를 온전히 본인들의 선수로 만들고 싶어했다. 문제는 바르사의 경우 바이백 조항 추가를 통해 재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했고, 토디보 역시 바르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결국 밀란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자 샬케가 완전 영입 조건과 바이백 조항이 동시에 걸려있는 복잡한 형태의 임대 영입으로 토디보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샬케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토디보의 활약상 여부에 따라 완전 영입이 가능하다. 토디보 역시 샬케에서 성공한다면 본인의 바람대로 다시 바르사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게 되었다. 바르사 또한 토디보가 정기적인 출전을 통해 성장세를 밟아간다면 만 32세의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하향세를 탈 시기에 그를 재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바르사가 토디보를 재영입한다면 샬케는 3000만 유로의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이게 된다. 즉 샬케와 토디보, 바르사, 삼자 측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임대로 서로 윈윈윈할 수 있는 배경을 깔아놓게 된 셈이다.
이에 토디보는 샬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샬케 구단의 운영 방식과 그들의 프로젝트가 나에게 확신을 주었다. 그들은 어린 선수들의 성공을 추구하는 구단이다. 이것이 내가 샬케를 선택한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샬케는 에이스 아민 아리트(만 22세)를 비롯해 수아트 세르다르(만 22세), 매키니(만 21세), 카박(만 19세) 같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에버튼에서 임대 영입한 존조 케니(만 22세)도 전경기 선발 출전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밟아가고 있다. 만 20세의 어린 수비수 토디보에겐 적합한 환경 요건을 갖춘 구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토디보가 가세하면서 지난 여름, 똑같이 바르사에서 임대를 통해 샬케에 입단한 후안 미란다가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란다는 14라운드까지 옥치프카에게 밀려 단 한 경기도 출전할 수 없었으나 15라운부터 옥치프카가 수비수 줄부상으로 인해 중앙 수비수로 이동하면서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토디보가 가세하면서 미란다는 벤치를 지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굴러온 바르사 임대생이 박혀있던 바르사 임대생을 밀어내게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