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만 '하이 턴오버' 34회
▲이어지는 수비진의 총체적 난국
▲어설픈 빌드업이 수비 불안 자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수비진이 불안한 아스널이 겪는 문제의 가장 원인이 무리한 후방 빌드업으로 자초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 공개됐다.
아스널은 올 시즌 초반 뉴캐슬, 번리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세 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지난달 말 리버풀전 1-3 완패를 시작으로 토트넘, 왓포드와 차례로 2-2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아스널은 뉴캐슬과의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세 경기에서 아스널은 무려 7실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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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스널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기록을 통틀어 실수에 따른 실점(14골), 페널티 킥 실점(10골)이 각각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라 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를 통틀어 상대에 허용한 슈팅 횟수가 가장 많은 팀도 바로 아스널(96회)이다. 이는 그만큼 아스널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스널의 수비가 불안한 원인 중 상당 부분은 자초된 결과라는 점을 증명하는 기록이 나왔다. 아스널은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하이 턴오버(high turnover)'가 가장 많은 팀이다. 하이 턴오버란 자기 진영(수비 진영, defensive third)에서 상대팀에 공을 빼앗긴 횟수를 뜻한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OPTA'에 따르면 아스널은 올 시즌 하이 턴오버 34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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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뒤로는 레스터와 애스턴 빌라가 27회, 울버햄프턴이 25회, 웨스트 햄이 23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섯 경기 만에 하이 턴오버 30회를 넘긴 팀은 아스널이 유일하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는 횟수가 많다는 건, 아스널이 그만큼 어설픈 후방 빌드업에 무리하게 집착하다가 위험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 소유권을 넘겨주고 있다는 뜻이다. 자기 골대와 가까운 지역에서 공을 빼앗기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수비 실수에 이어 실점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 2019/20 시즌 EPL 팀별 하이 턴오버 횟수
(9월 17일 현재 기준)
34회 - 아스널
27회 - 레스터
27회 - 애스턴 빌라
25회 - 울버햄프턴
23회 - 웨스트 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