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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 끝판왕 브라질의 언성 히어로 제 호베르투[축구계슈가맨을찾아서#54]

▲ 브라질의 팔방미인 그리고 철인으로 불렸던 제 호베르투
▲ 꾸준한 자기 관리의 표본, 1974년생임에도 2017년까지 현역에서 활약
▲ 다재다능 제 호베르투 윙어에서부터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 소화
▲ '빛 좋은 개살구'로 불렸던 2006 독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제 몫 해낸 원석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약점 중 하나는 꾸준함의 부족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 관리가 문제였다. 무절제한 사생활은 보너스(?)

모든 선수가 그런 건 아니었다. 오늘 소개할 선수는 별명부터 철인이다. 내로라하는 클럽에서 굵직한 활약상을 보여줬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화려함은 떨어져도, 자기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 했다. 

# 제 호베르투는 누구?
1974년생이다.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브라질의 팔방미인이다. 기본적으로 똑똑한 선수였다. 윙어로 시작해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활동량이 좋은 선수였다. 주연보다는 오히려 조연에 어울렸다. 언성 히어로 이미지가 강한 유형이다. 동료를 빛나게 해준 선수였으며, 레버쿠젠과 바이에른에서는 미하엘 발락과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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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름 레버쿠젠에 입성했던 제 호베르투는 이후 4시즌 동안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01/2002시즌 레버쿠젠의 3개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 여름에는 바이에른으로 둥지를 옮겼고, 레버쿠젠에서도 그랬듯 발락의 파트너로서 팀 중원을 책임졌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마가트 감독과의 불화로 산투스로 떠났고, 클래스를 보여주며 2007년 여름 다시금 바이에른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2009년까지 6시즌 동안 바이에른 중원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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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을 떠난 이후에도 제 호베르투의 여정은 계속됐다. 함부르크 시절에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고, 이후 알 가라파와 그레미우를 거쳐 2017년 11월 파우메이라스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부리그에서만 23시즌 동안 활약했던 제 호베르투였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1995년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삼바 군단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06 독일 월드컵 때까지 84경기에서 6골을 가동했다. 1999 코파 아메리카를 기점으로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에도,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2001년 7월 스콜라리 감독 부임 이후에도 제 호베르투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남미 예선 17라운드 볼리비아 원정에서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종 명단 승선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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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이후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파헤이라 감독 체제에서는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서 중원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그렇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했지만 브라질은 8강에서 떨어졌다. 브라질 자체는 부진했다. 화려한 선수진과 대조적으로 실속은 없었다. 결과도 8강 탈락이었다. 제 호베르투는 달랐다. 팀의 언성 히어로로서 브라질 선수 중 몇 안 되는 제 역할을 해낸 선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 선정 이유 그리고 근황
간단하다. 자기 관리의 신이다. 한 때 체력을 위해 아내와의 잠자리도 거부했다는 일화도 익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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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 최고 강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1994년 프로 데뷔 이후, 2017년 현역 은퇴까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라운드에서 헌신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원석과 같은 존재였다. 측면 자원으로 시작해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며 브라질의 언성 히어로로 불렸다. 은퇴 후에도 탄탄한 몸을 자랑하며, 자기 관리에 열중이다.

다만 보여준 것에 비해 인지도는 조금 미미했다. 여타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비교해 화려함이 떨어진 게 이유였다. 대신 최근에는 철강왕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자주 이름을 오르 내리고 있다. 현역 복귀설도 제기됐지만 무산됐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제 호베르투 관련 TMI
최근 제 호베르투는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맞대결에 앞서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브라질 출신 레전드인 만큼 레알에서 활약 중인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마르셀루에 관한 평가는 보너스. 참고로 이 경기 제 호베르투 예측은 친정 레알이 아닌, 첼시의 결승 진출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첼시가 진출했다.

발락과 루시우 그늘에 가려졌지만, 2001/2002시즌 레버쿠젠이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을 당시, 팀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독일 월드컵 이후 바이에른과 결별했지만, 마가트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한 시즌 만에 팀에 복귀하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2009년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구단과 작별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자주 소개되는 레전드다. 참고로 분데스리가에서만 336경기를 소화했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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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이지만, 독일 선수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플레이 스타일이 아닌 자기 관리 능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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