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dy Adu USA 050114Getty Images

잊혀진 유망주 아두 "내가 디 마리아보다 잘했는데"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미국의 펠레’라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프레디 아두가 지난날의 결정을 후회했다. 그는 포르투갈 SL 벤피카 시절 신입 앙헬 디 마리아와 경쟁 중이었지만 이듬해 AS모나코로 임대를 떠났다. 그 사이 디마리아가 주전으로 올라서며 아두는 설 자리를 잃었다. 

아두는 만 14세의 나이로 참가한 2003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만 15세 때는 미국메이저리그(MLS) 소속 DC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시즌 간 총 94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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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알 솔트레이크를 거쳐 만 18세이던 2007년,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로 이적하며 더 큰 성장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총 17경기 4골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는 11경기 동안 127분 뛴 것이 전부였다. 

결국 아두는 기회를 찾아 이듬해 프랑스 AS모나코로 임대되었지만 리그 9경기 출전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저니맨처럼 수많은 클럽을 돌아다녔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최근에는 2년간 무적 신세로 지냈다. 다행히 지난 10월 스웨덴 3부리그에 입단하며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블루 와이어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의 축구 여정을 털어놓은 아두는 벤피카 시절 모나코로 임대간 것을 가장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두는 “팀에 남아 경쟁을 더 펼쳤어야 했다”라며 입을 뗐다. 

그는 “선수 커리어 중 가장 큰 실수는 벤피카를 떠난 것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만일 돌아갈 수만 있다면 임대를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두는 “한 시즌 동안 벤피카에서만 감독이 3명 바뀌었다. 구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나는 그냥 빨리 떠나고 싶었다”라며 불안했던 시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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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그것이 최악의 결정이었다. 나는 디 마리아(당시 만 19세)와 같은 시기에 벤피카에 있었다. 첫 시즌에는 내가 디 마리아보다 더 나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두가 임대를 간 사이 디 마리아가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고 설 곳을 잃은 아두는 임대로 다른 팀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그는 "정말 최악의 결정이었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적으로 아두의 입장에서 나온 말들이었고, 객관적인 자료는 조금 달랐다. 당시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디 마리아는 리그 26경기를 포함하여 총 39경기(2,133분)에 출전했다. 총 17경기에서 351분을 소화했던 아두와는 이미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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