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Hector of Hull City wins a header as Joey van den Berg of ReadingGetty

잉글랜드 유소년 축구, 헤딩 제한 규정 만든다

▲잉글랜드, 18세 이하 단계까지 헤딩 제한한다
▲잦은 헤딩이 치매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미국은 2015년부터 유스 축구 헤딩 전면 금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축구가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18세 이하(U-18) 축구에서 헤딩을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 계획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새벽(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FA가 조만간 U-18 단계 남녀 팀 훈련에서 헤딩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일간지 '타임스'가 최초 보도한 이 소식에 따르면 FA는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U-18 축구에서 발생하는 공중볼 경합 등을 포함한 헤딩 상황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되, 선수의 건강 보호를 위해 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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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FA, 그리고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프로 축구 선수는 현역 시절 잦은 헤딩 탓에 은퇴 후 치매 등 뇌손상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동나이대 일반인보다 무려 3.5배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강하게 날아오는 공을 헤딩 처리해 머리가 충격을 받는 빈도가 높을수록 뇌손상 위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제프 애슬은 치매 진단을 받은 뒤, 단 59세에 불과했던 지난 2002년 결국 뇌외상으로 별세했다. 이후 앨런 시어러 등 잉글랜드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앞장서며 축구에서 헤딩과 관련해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규정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태의 심각성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 축구협회(SFA)는 12세 이하 단계까지는 지난달 공식 경기를 제외한 팀 훈련에서는 헤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각 구단의 18세 이하 팀까지 훈련에서는 헤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SFA와 FA의 헤딩 제한 규정은 팀 훈련에만 적용될 뿐 공식 경기 및 실전에서는 여전히 헤딩이 제한없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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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이 팀 훈련에서 헤딩을 하는 빈도가 감소하면 전통적으로 공중볼을 띄워 헤딩 경합을 유발하는 '킥 앤 러쉬 축구'로 대변되는 잉글랜드 축구에도 장기적으로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올 시즌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총 9666회의 헤딩 경합이 발생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가 2019/20 시즌 현재 타 리그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스페인 라 리가(8405회), 프랑스 리그1(7972회), 이탈리아 세리에A(6713회), 독일 분데스리가(6464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5년부터 유스 축구에서는 헤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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