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적어도 최근까지 잉글랜드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스티브 맥마나만, 데이비드 베컴 외에는 실력이 출중한 해외파를 많이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재정 능력이 워낙 탄탄해 능력을 인정받은 대다수 자국 선수에게는 해외 진출을 모색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이든 산초(20) 등이 해외 진출 후 두각을 나타내며 이와 같은 추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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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미어 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혹은 출전 제한이 없는 무대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출신 어린 선수들은 최근 들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밍엄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17)이 프리미어 리그 진출 기회를 마다하고 산초를 따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이와 비슷한 경로를 거치는 잉글랜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이는 바로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인 마커스 에드워즈(21)다. 에드워즈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명문 FC 포르투, 벤피카, 스포르팅 CP가 아닌 비토리아 SC에서 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비토리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컵대회를 포함해 34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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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의 주무기는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 능력이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가 3.4회로 해당 부문 2위 브루노 타바타(2.4회, 포르티모넨세)를 여유 있게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 전문 기자 톰 쿤더트는 최근 에드워즈에 대해 "평생 포르투갈 축구를 보면서 이 정도로 맹활약한 잉글랜드 선수는 처음 봤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에드워즈는 작년 9월 원소속팀을 떠나 비토리아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비토리아 이적에 앞서 네덜란드 구단 엑셀시오르로 임대돼 활약한 2018/19 시즌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도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3.3회로 당시 PSV 에인트호번 측면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3.2회, 현재 토트넘)을 제치고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에드워즈는 올 시즌 비토리아에서 펼친 활약을 이어가면 머지않아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구체적인 관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작년 여름 이적료 없이 에드워즈의 비토리아행을 허락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에드워즈가 향후 비토리아를 떠날 시 발생할 이적료 50%를 받는 조건으로 그의 이적을 수락했다.


